대신證 “HMM, 영구채 주식 전환 시 주당 기업 가치 하락”

문수빈 기자 2023. 7. 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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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HMM의 주가가 매각 이슈와 영구채 주식 전환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단기간 개선 가능성 높지 않은 만큼 주가는 실적보다는 매각 이슈와 영구채 처리 방안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 1조원의 영구채의 주식 전환이 현실화 시 주당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주가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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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HMM의 주가가 매각 이슈와 영구채 주식 전환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2만2000원, 투자 의견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을 유지했다. 17일 HMM의 종가는 1만9200원이다.

HMM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Blessing(블레싱)호’./HMM 제공

18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말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92회 영구전환사채와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식 전환 시 신주는 약 2억주가 추가로 발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억주의 신주 발행이 결정될 경우 주당 가치 희석에 따른 목표 주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HMM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9644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치다. 양 연구원은 “2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83.5P를 기록했으나 HMM의 평균 컨테이너 수익은 SC 운임 조정으로 1분기 대비 약 9%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양 연구원은 “2분기 동사의 컨테이너 수송량은 84만4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예상한다”며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동사가 속한 디 얼라이언스의 2분기 미주 및 유럽 항로 공급은 약 7%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지난주 SCFI가 미주 서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이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선사들의 운임 인상(GRI)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지속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단기간 개선 가능성 높지 않은 만큼 주가는 실적보다는 매각 이슈와 영구채 처리 방안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 1조원의 영구채의 주식 전환이 현실화 시 주당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주가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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