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2차 투표 D-1…피타 대표 "더 많은 지지 확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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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선출 2차 투표를 하루 앞두고 야권 후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가 표심 확보에 나섰다.
피타 대표는 지난 13일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나섰으나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총리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이에 피타 대표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전진당 지도부는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를 지지할 준비가 됐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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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 "전진당도 프아타이당 지지할 준비 됐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태국 총리 선출 2차 투표를 하루 앞두고 야권 후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가 표심 확보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피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논의 중이다"며 "다른 일정 때문에 투표를 놓친 의원들도 있기에 그들이 투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고 밝혔다.
피타 대표는 지난 13일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나섰으나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총리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상원의원 249명, 하원의원 500명의 과반인 375표가 필요했지만 51표 부족한 324표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군부가 임명하는 상원에서는 13표만 확보했다. 재적 의원도 676명에 불과했다.
만약 오는 19일 2차 투표에서도 피타 대표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의회는 20일에 3차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피타 대표가 다시 단독 후보로 나설지, 아니면 다른 후보와 맞붙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 5월 총선에서 하원 151석을 확보해 제1당에 등극한 전진당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 등 7개 야권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시 이들은 피타 대표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기로 합의했는데 전진당이 왕실모독죄 폐지 등 군부에서 반대하는 개혁적인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는 만큼 피타 대표가 총리로 뽑히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피타 대표의 선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왕실모독죄 폐지' 공약이다.
왕정 국가인 태국에서는 왕실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됐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군주제 개혁 요구가 빗발쳤고 전진당은 왕실모독죄 폐지를 내세우며 지난 5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다.
다만 태국에서 왕실이 가지는 의미가 남달라 군부 등 기득권층은 '절대 불가'를 외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피타 대표는 의원직이 박탈되거나 전진당이 해산될 수 있는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이때문에 2차 투표에서도 피타 대표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프아타이당에서 총리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여럿 제기됐다.
이에 피타 대표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전진당 지도부는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를 지지할 준비가 됐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프아타이당에서 총리 후보를 내세워도 전진당의 공약을 버려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프아타이당이 여전히 과반을 얻지 못해 3차 투표에서 총리가 선출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편 미국에서도 이번 투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선거 이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 순간이 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줄 기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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