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대신 정치 뛰어든 전 브라질 대통령 부인 “의안 빼서 달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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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남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대신 정치에 뛰어든 미셸리 보우소나루 자유당(PL) 여성위원장이 "의안을 빼서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구설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오글로부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북동부 파라이바주에서 열린 자유당 행사에서 미셸리 위원장은 2026년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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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남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대신 정치에 뛰어든 미셸리 보우소나루 자유당(PL) 여성위원장이 “의안을 빼서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구설에 올랐다.
연설 도중 미셸리는 자신을 돕는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원 의원인 아말리아 바루스 자유당 여성 부위원장의 공로를 추켜세웠다. 그는 “제 일을 가능케 하는 여성은 바루스 부위원장”이라며 연단 위에 배치된 의자에 앉아 있던 바루스를 일으켜 세운 뒤 “저는 의안을 하지 않은 당신을 사랑한다. 그걸 빼서 내게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바루스 부위원장은 자신의 의안을 빼 미셸리에게 건넸고, 미셸리는 의안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현지 매체 브라질리아 저널에 따르면 바루스는 톡소플라스마증에 따른 시력 상실로 12차례 수술받은 뒤 2016년 안구를 적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미셸리의 요청에 거부감을 표하며 현장에 의안을 착용하고 나온 바루스에게 굳이 그런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의안을 비위생적으로 다뤘다” 등의 비판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글로부는 지난 3월 미셸리 보우소나루가 당 여성위원장에 취임했을 때도 바루스에게 똑같은 요청을 했다며 이런 요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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