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급한데 '견인차 길막' 기자회견...원희룡 장관, 비판 일자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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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견인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막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어제(17일) 오후 본인의 SNS를 통해 "제가 기자회견을 위해 견인차 출입을 막았다는 기사와 영상이 모 언론을 시작으로 여러 경로로 유포되고 있다"며,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기사이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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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견인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막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어제(17일) 오후 본인의 SNS를 통해 "제가 기자회견을 위해 견인차 출입을 막았다는 기사와 영상이 모 언론을 시작으로 여러 경로로 유포되고 있다"며,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기사이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저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어,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고, 제가 '짧게'라고 말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초 후에 보좌진으로부터 견인차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옆으로 비켜섰던 것"이라며, "기사가 나간 뒤, 이런 사실을 알렸음에도 기사는 삭제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언론을 통해 확산되기에 이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원 장관은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수습에 노력해야 할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원 장관은 지난 16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한 바 있습니다.
원 장관이 현장을 찾은 이날은 오전 7시 30분쯤부터 실종됐던 사람들의 시신들이 처음으로 수습되기 시작한 날로, 장관이 현장을 찾은 이날 오후 2시께까지 총 8명의 시신이 인양되는 등 매우 급박하게 배수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당시 기자회견 상황이 담긴 영상을 살펴보면, 원 장관이 지하차도 도롯가에 자리를 잡자, 그 이후 취재진들이 원 장관 주위에 포진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현장 관계자가 '지금 견인 차량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자, 원 장관은 "예, 짧게 하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하며 비켜서지 않고 인터뷰를 강행하려 했습니다.
이 직후 영상에도 잡힐 만큼 큰 소리로 '조금만 피해줘 봐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으나, 원 장관은 곧바로 "비극적인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입니다"라고 입을 뗐습니다.
이 때 한 남성이 원 장관 뒤로 나타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지금 견인차가 들어온다고 피해달라고 한다'라고 말하자, 원 장관은 그제서야 "예, 예, 예 우선 좀"이라고 하며 잠시 기자회견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결국 원 장관은 견인차가 지나간 뒤에 다시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원 장관 발언 이후, '이번 인명사고가 인재가 아니냐 지적'에 관한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선 "그 얘긴 나중에 하십시다"라고 답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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