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값 한 달 새 2배 껑충…'밥상 물가' 덮친 폭우

정보윤 기자 2023. 7. 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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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호우로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진정세를 보이나 싶었던 밥상물가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 급등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전세보증사고 금액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보윤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는데, 먹거리 물가가 또 오르겠군요?

[기자]

지난 10일 시작된 집중호우로 농지 2만7천여㏊가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93배가 넘는 수준인데요.

시금치 도매가격은 한 달 전과 비교해 219% 상승했고, 호우가 시작된 10일과 비교해도 50% 이상 올랐습니다.

상추 도매가격도 한 달 전보다 190% 이상 높아졌고 오이도 50% 넘게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얼갈이배추도 100% 넘게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김치 품절 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1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4명입니다.

[앵커]

올 상반기 전세보증 사고 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요?

[기자]

올해 상반기 보증사고 금액은 약 1조8천52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 금액이 1조2천억원에 못 미쳤던 점을 고려하면 보증사고 규모가 가파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역전세난과 전세사기 영향으로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사고 건수가 늘면서 사고율도 1월 기준 5.8%에서 지난달 9.5%로 올랐는데요.

특히 수도권의 보증 사고율이 6.8%에서 11.2%로 4.4%p 늘며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씨 일당 3명이 추가로 구속됐죠?

[기자]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어제(17일) 라덕연씨가 대표로 있던 투자자문업체 호안의 고객관리팀 팀장과 차장, 주식매매팀 팀장에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시세조종에 더해 회삿돈 10억원 횡령 혐의도 받는 직원 허모씨의 구속 영장은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들어 기각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라씨의 시세조종 범행에 가담해 주가를 조작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앵커]

기업 소식 살펴볼까요.

삼성중공업이 한 번에 4조원 가까운 대규모 선박을 수주했다고요?

[기자]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선주사에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습니다.

수주 금액은 3조9593억원으로 국내에서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인 95억달러의 66%를 달성했습니다.

메탄올은 전통적 선박 연료에 비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선박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 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한 만큼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보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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