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협회 "중국 추가 수출 제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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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갈등 속에 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미 반도체 업계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추가 규제 움직임에 대한 미 반도체 업계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기자]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성명서를 내고, 미 행정부에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협회에는 인텔과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도 회원사로 속해 있는데요.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일방적인 제한을 가하는 조치가 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공급망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중국의 지속적인 보복 확대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업계와 전문가와 광범위하게 협의할 때까지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미 정부의 입장도 완고한 모습이죠?
[기자]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예고하며, 맞불을 놓았는데요.
이에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수출 제한 조치가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술과 그 주변에 높은 울타리를 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계속해야 할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밝혔습니다.
미 상무부는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 수출에 대해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추가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부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업체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제재 수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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