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을 꿈을 위해 후반기 거인의 진격이 절실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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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진격이 절실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전반기가 5위 내 진입이란 성과 속 아쉬움으로 마무리됐다.

심정적으로는 실망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전반기 흐름과 전개였지만,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기대에서 비롯된 아쉬움은 후반기 롯데가 다시 기세를 살려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후반기 이제 롯데에게 필요한 건 거침 없는 거인의 진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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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진격이 절실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전반기가 5위 내 진입이란 성과 속 아쉬움으로 마무리됐다. 전반기 최종 성적은 77경기 38승 39패였다.

승률은 0.494로 5할에 1경기가 모자랐다. 4위 NC 다이노스와는 1경기, 3위 두산 베어스와는 3.5경기로 격차가 매우 크진 않다.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시즌 초와 비교하면 현재 롯데의 위치는 상당히 내려 앉았다. 4월 승률 1위(14승 8패, 0.636), 5월 승률 3위(13승 9패, 0.591)를 기록하며 3강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초반 기세가 실종되면서 6월 9승 16패(0.360), 7월 2승 6패(0.250)으로 고전 중이다.

결과적으로 어느덧 롯데와 선두 LG 트윈스와의 경기 승차는 10경기, 2위 SSG 랜더스와는 7.5경기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후반기 현실적인 목표는 선두권 경쟁이 아닌 5위 이내를 안전히 지키면서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서는 것이 될 수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팀의 슬럼프가 하강하는 시기는 반드시 찾아온다. 문제는 롯데에게 그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6월 이후 롯데는 11승 22패로 승률이 0.333에 그치고 있는데 같은 기간 이보다 더 많이 패한 팀은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11승 23패)밖에 없었다.

롯데의 최근 부진을 비판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팀의 반등과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승패 마진의 결과다.

롯데의 전체적인 지표도 6월 이후 침체를 보이고 있다. 기간 팀 평균자책은 5.31로 부문 최하위에 그치고 있고, 팀 OPS 역시 0.658로 부문 최하위다. 냉정히 말해 약 한 달 보름의 기간 동안 롯데는 KBO리그 최약체 팀이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일부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나 감독의 기용 실패 등을 언급하는 게 지엽적인 문제제기로 느껴질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롯데에겐 현재 선수단 전체 차원의 각성과 함께 큰 흐름을 전환시키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리고 짧지만, 시즌 중 이보다 더 길게 경험할 수 없는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 기간은 뜨거운 4~5월을 보낸 이후 6~7월 ‘기세’가 한풀 꺾였던 롯데에겐 재충전의 시간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토록 롯데의 최근의 부진의 결과만 주목해 보면 엄청난 위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반대로 후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롯데가 치열한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좋은 시즌 초반을 보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심정적으로는 실망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전반기 흐름과 전개였지만,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기대에서 비롯된 아쉬움은 후반기 롯데가 다시 기세를 살려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후반기 이제 롯데에게 필요한 건 거침 없는 거인의 진격이다. 시즌 초 보여줬던 9연승(4.20~5.2)과 같은 좋은 흐름을 다시 만들어오면서 팀 분위기를 반드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대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승리를 가져오는 열망이 필요할 후반기 롯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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