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이진성, “강성욱 막는다면 10점도 안 주겠다”

상주/이재범 2023. 7.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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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이진성(186cm, G)이 성균관대 강성욱을 “내가 막으면 10점 안으로 막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양대는 정재훈 감독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일 경희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박민재가 버저비터를 성공한 덕분에 B조 2위를 차지했다.

사실 경희대와 경기 3쿼터 중반만 해도 한양대가 끌려가는 흐름이었다. 3쿼터 6분 18초를 남기고 신지원이 스크린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고, 황영찬에게 3점슛을 내줘 26-39, 13점 차이로 뒤졌다.

한양대는 이때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서서히 점수 차이를 좁혔고, 4쿼터 중반 1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역전까지는 하지 못하던 한양대는 46.7초를 남기고 이진성의 자유투로 드디어 역전했다. 조민근의 속공 득점과 임성채의 3점슛을 주고 받아 51-51, 동점 상황에서 박민재가 승부를 끝내는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김우겸 한양대 코치는 “이진성이 기량이 있는 선수다. 1학년답지 않게 좋은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진성을 칭찬했다.

17일 상주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진성은 “표승빈 형도 빠지고, 다들 부상도 있어서 힘들 거 같았다”며 “(대학농구리그에서) 경희대에게 많이 졌기 때문에 다같이 하나가 되어서 이겨 기분이 좋았다. 결선에서 만나는 성균관대도 해볼 만한 팀이니까 성균관대와 경기까지 해보자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진성은 대학농구리그에서 48-60으로 졌던 경희대에게 설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솔직히 의지, 의지로 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빈이 형이 빠졌다고 해도 승빈이 형의 원맨팀이 아니고 실력이 있는 형들이니까 다같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신지원이 빠진 3쿼터 중반을 언급하자 이진성은 “고려대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경기도 많이 못 뛰었다”며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는데 김우겸 코치님께서 뭔가를 하려고 하면 안 되고 수비부터 해야 한다고, 수비가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수비부터 하니까 경기도, 공격도 풀렸다. 형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극적인 승리였기에 더욱 기분이 좋았을 듯 하다.

이진성은 “역전 득점도 내가 해서 좋았는데 마지막에 동점 득점(임성채 3점슛)을 준 것도 나다. 나 때문에 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민재 형이 버저비터를 잘 넣어줬다”며 “마지막 작전시간 때도 상심하고 있었다. 연장전을 하면 형들도 힘들고, 가용 인원도 부족했다. 질 수도 있어서 상심하고 있었는데 민재 형이 넣은 순간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고 그 순간을 떠올렸다.

이진성은 역전 자유투를 넣은 순간에 대해서는 “원래 자유투를 많이 못 넣는데 주위가 조용해지고, 골대만 보이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한양대는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82-68로 승리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도 성균관대 역시 4강 진출 기회로 여긴다.

이진성은 “(대학농구리그에서 맞붙었을 때) 강성욱과 김윤성이 빠졌는데 높이도 높아지고, 성욱이가 확실히 잘 하고, 득점력이 있다. 힘들 수도 있지만, 성균관대도 이현호 형이 빠져서 현호 형과 성욱이를 보면 현호 형이 살짝 더 낫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할 만 하다”며 “성욱이와 친하다(웃음).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하고, 연습경기도 많이 하고, 중학교 3학년 때 친한 선수들끼리 몇 명 같이 미국도 다녀왔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양대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른다.

이진성은 “좀 뛴다고 자만하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고 형들을 보좌한다는 생각으로 수비부터 하고, 열심히 하면 또 좋은 결과가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며 “(성균관대와 경기에서는) 강성욱과 매치업이 된다면 최대한 막아보겠다. 내가 막으면 10점 안으로 막을 수 있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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