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효과 잠잠…중, 2분기 성장률 낮고 청년실업률 최고치

최현준 2023. 7.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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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했다.

중국의 6월 기준 청년실업률(16~24살)도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2분기 성장률 6.3%는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2분기에 상하이·베이징 등 중국 주요 대도시가 코로나19로 봉쇄되며 0.4% 성장에 그친 점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분기(4.5%)와 2분기를 합친 중국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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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6.3% 성장, 청년실업률은 21.3%
16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롄윈강/AFP 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4.5%)보다는 높았지만, 시장 예상치(7%)보다는 낮아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중국의 6월 기준 청년실업률(16~24살)도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7.1%, <로이터> 통신은 7.3% 성장을 예상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경제의 2분기 성장률 6.3%는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2분기에 상하이·베이징 등 중국 주요 대도시가 코로나19로 봉쇄되며 0.4% 성장에 그친 점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기저효과나 계절 변수를 덜어낸 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0.8%로 지난 1분기(2.2%)보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4.5%)와 2분기를 합친 중국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였다.

중국 경제의 부진 양상은 물가, 수출입 등 여러 방면에서 확인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7%에 불과했다. 중국의 월별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부터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로 하락했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지난 6월 -5.4%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개선 흐름을 탈 것(리오프닝 효과)이라 예상됐던 중국 경제가 오히려 본격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로 인한 물가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진한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수출 역시 부진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상반기 수출 규모는 11조4588억위안(20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에 그쳤다. 특히 최근 수출 부진이 심각해 지난 6월 수출 증가율은 –12.4%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17.2% 이후 40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중국 수출은 전세계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다 지난 3·4월 잠시 플러스로 전환한 뒤 5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하락 반전했다.

중국 경제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청년실업률 역시 6월 21.3%를 기록해 2018년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4월 이후 석달 연속 20%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6월 청년(15~29살) 실업률 6.3%에 견줘 3배 이상 높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봉쇄가 심화된 지난해 7월 19.9%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말 16%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4월부터 20%대를 넘어섰다.

중국의 청년실업률 증가세는 일시적·구조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 코로나19 봉쇄를 풀면서 청년들도 본격 구직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장기 봉쇄의 여파로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이들을 끌어안을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또 올해 대졸자가 사상 최대인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되며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정부는 올해 5% 전후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의 수익이나 고용 개선이 늦어져 향후 전망이 불안하다”고 짚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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