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 나라를 지하차도에 밀어넣어” 발언 사과…“부적절한 언급”

2023. 7. 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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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면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빗댄 것을 결국 사과했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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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현장을 대통령 비판에 활용 비판에
“유가족 마음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면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빗댄 것을 결국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을 제 불찰”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대 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충북 청주 오송읍의 궁평지하차도는 이번 수해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에 곧바로 참사 현장을 대통령 공격을 위한 비유 대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러시아와 중국의 총구가 태평양 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그 총구가 우리나라를 향하지 말란 법이 없게 됐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다”고도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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