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고 54.5㎜ 비… 광주·전남서 침수 등 피해 잇따라

공설운동장·주택 등 피해…토사유출 우려에 안전조치도

장마철 집중호우가 이어진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신대교 하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2023.7.1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에 밤사이에 최고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광주기상청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고흥 도양 101.5㎜, 완도 금일 85㎜, 보성 76㎜, 여수 초도 63㎜, 장흥 관산 46.5㎜, 화순 이양 42㎜, 신안 흑산 37.8㎜ 순천 37.5㎜, 광주 무등산 21㎜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6시34분 보성 벌교에서 시간당 54.5㎜를, 오전 5시23분 고흥 도양에서 시간당 54㎜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에서는 5건의 침수피해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고흥 3곳과 나주 1곳에는 집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18일 0시33분쯤 구례에서는 군청 공설운동장 지하 1층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광주에서는 밤사이에 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남구 월산근린 공원쪽에 토사유출 우려가 있어서 방수포 덮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또 담장이 주택 집쪽으로 쓰러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기상청은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 구름대로 인해 아침출근 시간대에 광주와 전남은 시간당 30~6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8일부터 19일까지 광주와 전남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 완도·장흥·강진·보성·고흥·여수·순천·광양·구례에는 35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 오전 6시부터 강하고 많은 비가 광주와 전남에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다"며 "19일까지 20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해 피해 등 안전관리에 각벽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