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단 감독 웃게 만든’ 신한은행 변소정, 19분 동안 16점 6리바운드

다카사키(일본)/최서진 2023. 7.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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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정이 구나단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구나단 감독은 "이제 적응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언니들이랑 할 때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이런 움직임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아는 게 필요했는데 얻어간 것 같다. 특히 변소정, 이다연은 뭘 해야 하는지 조금이라도 안 것 같다. 오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런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았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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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다카사키(일본)/최서진 기자] 변소정이 구나단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17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벌어진 W리그 서머캠프 마지막 날 히타치 하이테크에 79-65로 승리했다.

코트를 밟은 13명 중 12명이 득점할 정도로 신한은행은 되는 날이었다. 특히 변소정이 돋보였다. 교체 출전한 변소정은 19분 10초를 뛰면서 16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앞서 치른 2경기에서 20분 이상 출전했음에도 3점(히메지), 5점(도쿄 하네다)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활약이었다.

구나단 감독은 “이제 적응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언니들이랑 할 때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이런 움직임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아는 게 필요했는데 얻어간 것 같다. 특히 변소정, 이다연은 뭘 해야 하는지 조금이라도 안 것 같다. 오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런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았다”며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변소정은 “일본에 온 지 일주일이 더 넘었는데 계속 졌다. 한 번도 이긴 경기가 없었다.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상대가 잘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많았다. 예상보다 너무 수월하게 진행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눈에 띄게 향상된 기록에 대해 “많이 혼난다(웃음). 공격적으로 안 하는 면도 정말 많이 혼났고, 감독님이 머리 쓰는 농구를 좋아하는데 몸으로만 해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하셨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한 건 아니다. 감독님이 ‘여기 수비가 이러니까 이렇게 공략하면 된다’고 하셨고, 언니들과 얘기해서 한 게 잘 된 것 같다. 언니들이 많이 얘기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감독님이 오기 전부터 ‘일본을 이기는 게 아니라 자신감을 얻고 많이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일본 팀들이 아무리 못해도 잘하는 선수는 저보다 훨씬 잘한다. 뚫려도 되니까 바짝 붙으라 하셨다. 다시 뚫리더라도 1~2개 막으니까 ‘되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변소정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신한은행에 소중한 카드다.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 나타날지 기대된다.

# 사진_W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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