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BSA] '학폭'→'생존'..초특급 스케일에 보는 재미 더한 K드라마 대결

문지연 2023. 7. 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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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다채로운 재미'였다. 지난해 연예계를 뜨겁게 다뤘던 학교 폭력을 소재로 했던 작품들부터 한 인간의 생존 이야기를 그려냈던 대형 드라마, 그리고 '원테이크'라는 신선한 촬영법으로 안방에 충격을 안겨준 작품까지. 전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왔던 다양한 드라마들의 등장이 1년 내내 이어진 '보는 재미'를 살렸다.

오는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릴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 BSA)에서는 올해를 총망라할 한 작품에게 수상의 영광을 전할 예정.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트로피를 가져갈 단 한 작품에게 관심이 쏠린다.

▶'더 글로리'

지난해 말 처음 공개돼 올해 3월 파트2를 공개했던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는 김은숙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했던 복수극이자, 주인공인 송혜교가 로맨스를 벗고 웃음기를 지워 화제가 됐던 작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학교 폭력을 전면에 내세운 동시에, 이 시리즈를 지켜보는 모두가 문동은의 복수를 응원하게 만드는 극도의 흡인력을 자랑했다. 특히 '더 글로리' 속 모든 대사는 화제 속에 유행어로 자리잡았고, 국내 연예계를 넘어 다른 국가의 연예인들까지 '학폭 논란'에 휩싸이는 등 전세계적 파급력을 자랑했다.

▶'몸값'

3시간 분량의 이 '몸값'(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극본, 전우성 연출)은 전편이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되는 등 파격적인 연출력을 자랑한 작품이다. 원작이던 단편영화 '몸값'(이충현 감독)에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결합해 새롭게 탄생한 '몸값'은 매회 퀘스트를 깨듯 이어지는 탈출 작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도. 이 흥미진진한 전개에는 배우들과 스태프의 노력이 상당히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수없이 많은 연습과 촬영 끝에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낸 덕에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몸값'은 이로 인해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독일 시리엔캠프에서 비평가상의 수상 낭보를 전해왔다.

▶'수리남'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했던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으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 강인구(하정우)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수리남'(윤종빈 권성휘 극본, 윤종빈 연출)은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막강한 스케일은 전에는 볼 수 없던 한국형 범죄물의 새 장을 열었다는 설명. 그동안 마약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미국, 남미권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수리남'은 한국형 마약 범죄물의 시작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한 완급조절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약한영웅 Class 1'

'약한영웅 Class 1'(유수민 극본, 연출)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를 그린 작품. 지난해 11월 공개된 '약한영웅'은 탄탄한 스토리,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을 모두 갖췄다는 호평과 함께 OTT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지난해 'D.P.'를 통해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를 맡아 작품성을 높였다.

▶'카지노'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유명했던 '카지노'는 최민식의 선택이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카지노'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최민식)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손석구)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고, 역대급 스케일로 인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따. 특히 최민식이 보여주는 '차무식 인생 변주'는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여기에 이동휘, 홍기준, 허성태 등 조연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며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는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작품이 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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