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심리 소폭 회복… 전세시장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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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덩달아 오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수요자들의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최근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주택매매 시장이 천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을 강타한 조직적 전세사기와 집값 하락기 발생할 수 있는 역전세 우려가 맞물리며 전세 시장은 아직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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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주택과 토지를 합한 지난달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00.2) 대비 1.4포인트(p) 오른 101.6를 기록하며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102.6)은 전월(102.1)보다 0.5포인트 오르며 큰 변화가 없었으며 비수도권(100.3)은 2.2포인트 상승으로 100선을 넘겼다.
주택 매매와 전세시장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101.5)에서 소폭 조정된 103.2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104.3과 101.8로 1.0포인트와 2.4포인트만큼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 매매시장만 보면 소비심리지수가 더 높았다. 전국 기준 114.1로 전월(112.0)과 비교할 때 2.1포인트 올랐다. 수도권(115.8)은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되며 상승국면을 유지했으며 비수도권 지난 5월(108.4)에서 6월 111.7의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직전월(91.1)보다 1.3포인트 오른 92.4를 기록했다. 92.7과 91.8로 집계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강국면을 유지했으나 지난달보다는 높아졌다.
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87.4)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내리며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87.1)은 지난 5월(91.2)보다 4.1포인트 떨어졌고, 비수도권(86.9)은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강 국면에 머물렀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 관계자는 "지난 6월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전세가격의 경우 정부 대책과 전세가격 상승 기대감이 역전세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초 대비 가격 회복세가 눈에 띄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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