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지고, 하이브리드 뜬다"…인기비결 뭔가 보니

올해 5·6월 하이브리드 판매가 경유차 앞서
판매 비중도 하이브리드 늘고, 경유차 줄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선택 소비자 증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3.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올 들어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모두 장착한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경유차 판매량도 넘어섰다. 연비와 효율이 높아 충전 인프라와 화재 위험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 최고의 대안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지난 5월 2만7863대로 경유차(2만6898)를 처음 앞질렀다. 지난달에는 월간 기준으로 처음 3만대 이상 팔리면서 2만7685대 판매에 그친 경유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하이브리드와 경유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엇갈린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2.9%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6.5%로 올랐다. 반면 경유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1.3%에서 올해 상반기 18.4%로 낮아졌다.

올 상반기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2만4918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K8 하이브리드가 각각 1만8940대, 1만322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하고는 르노코리아의 XM3 E-테크 하이브리드가 유일하게 948대 팔려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충전에 대한 고민으로 전기차 대신 연비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과거 경유 모델이 주류였던 스포츠실용차(SUV) 부문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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