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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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집중 호우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8일 종합결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하나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희생자를 조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진상규명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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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이 집중 호우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과 언행주의 지침을 내리며 내부단속에 들어갔다. 오송 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조기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18일 종합결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하나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희생자를 조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진상규명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미호강이 범람할 거 같다고 긴급 알림이 있었는데도 왜 교통통제를 안했는지 긴급 정밀조사가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진상규명과 원인을 빠르게 분석해 만약에 책임자가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반응은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벌어진 침수 사고는 청주시 등의 재난 대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빚어진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의 둑이 무너지면서 들어온 물로 14명이 지하차도에 갇혀 사망한 사건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경우 사고 4시간 전 해당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주민 신고까지 접수됐지만관할 행정관청의 차량 통제가 없었다. 또 사전에 제방관리가 허술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수는 관할 구청에 인근 도로의 교통 통제 등이 필요하다고 알렸지만 행정당국의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국정운영의 책임이 있는 여당인만큼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통해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연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우크라이를 방문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근 12년 내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일기예보로 예견됐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 주무 장관 전부 자리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사실상 컨트롤타워 부재로 국가가 없다는 걸 이재민들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늦은 귀국에 대해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집중호우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부 단속도 들어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7일 의원들 전원에게 수해상황을 이유로 이날부터 당분간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김기현 당대표도 16일 5박7일 방미 일정을 끝내고 귀국하자마자 주요 당직자들과 호우피해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각급 당직자 전원에 대해 언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또 수해현장 방문 및 자원봉사 등의 활동에 있어 현장 공무원들의 업무 수행에 절대 방해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해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당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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