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매정하게 계속 내리는 비

김동환 기자 2023. 7.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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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장천 실종자 수색작업
2023년 7월 12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일대에서 집중 호우로 인해 실종된 A(60대,여)씨에 대한 수색을 벌이는 가운데 시민들이 안타까워하며 수색현장을 지켜보고 있다.지난 11일 오후 갑자기 불어난 물로 학장천에 3명이 고립됐다 1명이 실종됐다. /김동환 기자

“아이고 만다꼬, 그 시간에 거기 있었노!”

누군가를 질책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탄식과 안타까움이 섞인 이웃주민의 말이다. 지난 12일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전날 산책을 하다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여성 수색 작업이 이어지자 주민들이 현장을 안타까워 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7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소방대와 경찰은 낙동강 하류를 중심으로 하루 100~200여 명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또, 인근 해상까지 휩쓸려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부산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수색이 장기화로 접어드는 데다 비가 계속 오고 있다” 며 장마로 인한 수색이 더 어렵다고 했다

하천은 얕은 높이에 물살이 세지 않아 사람들이 경계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비가 오면 물이 빠르게 범람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거센 비로 인해 전국이 시름하고 있다. 피해자가 더 이상 늘지 않길 기도한다.

2023년 7월 12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일대에서 경찰과 소방이 집중 호우로 인해 실종된 A(60대,여)씨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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