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도 하기 전 무대인사 총력전…여름극장가 뜨겁다[초점S]

강효진 기자 2023. 7.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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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유토피아\' 포스터. 출처ㅣNEW, 쇼박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 여름 영화시장 대목을 앞두고 기대작들이 차례로 개봉 전 무대인사에 나선다. 피튀기는 여름 대전의 시작이다.

한국영화 빅4의 첫 주자인 영화 '밀수' 팀은 개봉을 한 주 앞두고 부산, 대구 관객들과 미리 만난다. 26일 개봉에 앞서 22일과 23일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는 무대 인사 릴레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영화 '비공식작전' 팀 역시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오는 22일과 23일 경기, 인천 지역을 돌며 무대인사에 나선다. 개봉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여는 유료 시사다. 이에 질세라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더 문' 팀도 개봉 1주 전 주말인 오는 29일과 30일 부산, 대구 일대를 돌며 특별 시사회 겸 무대인사에 나선다.

오는 8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팀 역시 개봉 1주 전 사전 무대인사를 계획 중이다. 이쯤 되니 여름 대작들이 모두 사전 무대인사로 개봉 전 관객과 미리 만나 나게 됐다.

개봉과 함께 주연 배우들이 주말 무대인사를 돌며 관객과 만나는 일은 오래된 영화 홍보 마케팅 기법이자 팬서비스다. 올해엔 뜨거워진 경쟁과 함께 이례적으로 정식 개봉 전부터 무대인사 대전이 펼쳐진다.

이들 영화들은 사전 주말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매진사례를 빚는 무대인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작을 찾아보는 영화팬들을 미리 모으는 한편, 긍정적인 입소문을 통한 홍보 효과도 함께 노린다. 관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 유료시사회를 통해 '입소문 마케팅' 명목으로 미리 관객을 확보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올 여름 시장은 지난 12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7'을 필두로 '바비', '오펜하이머' 등 외화와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달짝지근해', '보호자' 등 한국영화까지 크고 작은 기대작들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덩치 큰 기대작을 중심으로 이미 벌어진 변칙개봉 논란에 우려도 인다.

▲ 범죄도시3. 제공ㅣ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올해 첫 천만 흥행작 '범죄도시3'이 대표적이다. 개봉에 앞서 부처님 오신 날 연휴가 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전국 단위로 개최하면서 변칙개봉 논란을 불렀다. '범죄도시3'은 이 기간에만 약 47만 관객을 동원했다. 덕분에 31일 개봉 첫날 누적 관객 수 122만을 달성해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

'범죄도시3'에 이어 현재 박스오피스 순항 중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도 마찬가지다. 개봉 직전 주말인 지난 8~9일 전국에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어 약 1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 \'미션 임파서블7\' 포스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팬데믹과 함께 잠잠했던 변칙개봉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극장가도 히트작에 목마르다보니 큰 저항 없이 변칙개봉이 이뤄지고 심지어 제법 효과까지 보면서, 이어지는 신작들도 변칙개봉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이 됐다는 우려가 인다.

영화 티켓 가격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관객들이 사전 입소문에 의존해 예매하는 경향이 뚜렷해, 유료시사회 마케팅이 효과적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다만 유료시사회 명목의 변칙개봉이 '마케팅 룰'처럼 굳어질 경우 사실상 개봉일이 무의미해진다. 특히 대작들의 변칙 개봉은 특히 어렵게 스크린과 회차를 확보한 중소 배급사들의 작은 영화들에 큰 피해를 입힌다.

대규모 사전 시사가 꼭 긍정적인 것만도 아니다. 미리 본 관객들의 평이 좋지 않을 경우 미리 김을 빼 오히려 정식 개봉 이후 흥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리 관객을 맞겠다는 한국영화 빅4의 모습에선 자신감이 엿보이기도 한다.

부글거리는 변칙개봉 논란과 '변칙'이 '정석'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뒤로, 여름 대표 한국영화의 주연 배우들까지 개봉도 하기 전 무대인사에 발벗고 나선 상황. 이 모두는 올 여름의 극장가가 얼마나 뜨거운지, 그 주자들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엿보게 한다. 올 여름 한 주 간격으로 벌어지는 여름 대작들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객들도 영화인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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