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확장억제 강화 시 회담은 멀어질 뿐”…군사적 공세도 예고
[앵커]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를 앞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다시 담화를 냈습니다.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할 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군사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에 이어 사흘 만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또 담화를 냈습니다.
일주일 사이 네 번째입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군사동맹 체제를 과도하게 확장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미군 전략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공중 정찰, 오늘로 예정된 한미 핵협의그룹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건드리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둬야 한다"며 '충분한 실력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12일, 화성-18형 시험 발사는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한미연합연습과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은 '시간 벌이를 위한 얄팍한 술책'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으로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을 제시해도 모두 되돌릴 수 있는 정책, 즉 가역적인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한국과 미국에 대해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고 해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앉으면 손바닥처럼 뒤집는다"고 비난했습니다.
때문에 이를 믿고 자신들의 '영원한 안전'을 포기할 순 없다며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에 대해서도 다시 '대한민국'으로 지칭하며 '미국의 앞잡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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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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