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런던 방문'에 감동했나...케인은 오직 뮌헨뿐, 이미 개인합의 완료→"의심의 여지 없다"
[포포투=백현기]
해리 케인에겐 오직 바이에른 뮌헨뿐이다.
이탈리아 '스포르트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케인은 오직 뮌헨만을 원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 1월에 보도된 바와 같이, 케인은 뮌헨과 이미 구두 합의를 마쳤고 뮌헨에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의 뮌헨행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0골을 득점한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전설이다. 토트넘 구단 최다 득점자와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케인의 입지는 너무도 공고하다.
다만, 그의 커리어에 한 가지 옥에 티는 무관이다. 아직까지 커리어 사상 우승 경력이 없는 케인은 항상 무관이 발목을 잡는다. 거의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뮌헨으로 가게 된다면 케인에게 부족했던 우승이 채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뮌헨은 이미 두 차례나 케인에게 제안을 건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에 따르면, 뮌헨은 지난 28일 케인에게 7천만 유로(약 996억 원)의 공식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를 거절하며 1억 파운드(약 1,660억 원)의 제안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1차 제안이 거절당했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에서도 활동했던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 자신의 SNS에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한 두 번째 제안을 건넸다. 금액은 8천만 유로(약 1,139억 원)에 옵션이 포함됐다.
뮌헨이 이렇게 케인 영입에 간절한 이유는 바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부동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에 매각했다. 그의 대체자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지난 시즌 최전방에 서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계속 뛰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뮌헨은 케인의 득점력뿐 아니라 공격에서의 영향력도 기대하고 있다. 케인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득점력을 갖고 있지만, 2선으로 내려와 동료들과 연계해주거나 직접 플레이메이킹을 즐긴다. 공격 전반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뮌헨은 케인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를 쉽게 보내줄 리 없다. 뮌헨은 10일 8천만 유로(약 1,139억 원)를 토트넘에 제안했다. 하지만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뮌헨의 8천만 유로(약 1,139억 원)와 옵션 금액을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케인을 내주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토트넘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레비는 특유의 '짠물 장사'로 유명하다. 자신의 선수를 다른 팀에 팔 때는 끈질긴 협상으로 가격을 올리거나 팔지 않고, 다른 선수를 사올 경우에는 어떻게든 저렴한 가격에 영입하려는 기조를 그 누구보다 철두철미하게 실행하는 인물이다. 당연히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인 케인을 쉽게 매각할 리 없다.
하지만 케인 본인의 마음은 이미 뮌헨을 향하고 있다. 갈레티에 따르면, 이미 뮌헨과 케인의 개인 합의는 1월에 마쳤으며 케인 본인이 오직 뮌헨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해진다. 갈레티는 이어 "케인의 미래는 뮌헨과 토트넘의 협상에 달려있다. 뮌헨은 토트넘을 설득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케인의 마음이 뮌헨 쪽으로 돌아서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뮌헨의 적극적인 설득 때문이 크다. 뮌헨은 보드진이 직접 런던에 방문해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도 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뮌헨의 CEO인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이 런던에서 레비 회장과 아침식사를 하며 케인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의 가족과 만나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면담의 결과는 긍정적이었으며, 뮌헨은 조금씩 케인 영입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레비 회장 설득과 케인 가족 미팅 등 뮌헨의 애정 공세가 케인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사료된다.
사진=게티이미지, 파린, 365 스코어스, 텔레 문도 데포르테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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