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현장 찾아 빠른 복구 약속…“호우 대응 여러 차례 지침”
[앵커]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빠른 피해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귀국 연기로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야당 지적에 대통령실은 출국 전과 순방 중에도 호우 대응에 대한 지침을 여러 차례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사태 피해가 큰 경북 예천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임시 대피한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면서, 빠른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좀 덮친 모양이다' 이렇게만 생각을 했지, 이렇게 몇백 톤짜리 이런 바위가 막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순방 귀국 직후 참모회의와 중대본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라고 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검토 절차는 이미 시작돼, 이르면 이번주 선포가 이뤄질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에 나가 대처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기후 변화의 상황을 이제 우리가 늘상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지, 이것을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됩니다."]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 따른 귀국 연기로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다"는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국 전부터 여러 차례 구체적 지침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그 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통령이 서울로 가더라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앞선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발언의 경위와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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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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