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 손흥민 걱정 안 해도 된다" 엄청난 연봉 사우디까지 거절한 '찐'충성심

이원희 기자 2023. 7. 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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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1)의 충성심이 조명 받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7일(한국시간) "올 여름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토트넘 팬들을 안심시켰다"며 "손흥민은 중동 클럽의 핵심 타깃으로 지명됐다. 올해나 내년에 제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흥민은 그 제안을 듣지 않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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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손흥민의 플레이.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1)의 충성심이 조명 받고 있다. 엄청난 연봉을 약속한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까지 거절했기 때문이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7일(한국시간) "올 여름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토트넘 팬들을 안심시켰다"며 "손흥민은 중동 클럽의 핵심 타깃으로 지명됐다. 올해나 내년에 제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흥민은 그 제안을 듣지 않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을 대표해 호주 프리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토트넘 감독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나는 이곳에 없었을 것"이라며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당연히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고 답했다.

지난 달 사우디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당시 스포츠전문 ESPN은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60억 원)에 추가 보너스를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3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수많은 스타들이 사우디 리그로 향하고 있다. 엄청난 돈 때문이다. 베테랑 선수들뿐 아니라 20대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들까지 사우디행을 택했다. 알 이티하드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했던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선수다. 또 알 이티하드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첼시(잉글랜드) 핵심 은골로 캉테도 영입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손흥민에게도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다.

이적설 당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은 사우디 이적 소문에도 손흥민을 판매할 생각이 없다"며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충성심을 조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가고 있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내 꿈이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에 답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쭉 팀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등 예상치 못한 부상, 또 제 컨디션이 아닌 힘든 상황 속에서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소화했다. 부진이 있기는 했지만 리그 36경기에나 출전하며 10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던 만큼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나는 피지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올 시즌에는 모두가 알던 손흥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제 스스로 입증하고 싶고, 내가 속한 토트넘에 보여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8위에 그쳤다. 유럽 대항전 티켓을 따지 못했다. 계속된 부진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까지 있었다. 올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을 이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게 돼 흥분된다. 훈련은 환상적이었고, 정말 예리했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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