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가격 논란?…“이제 집에서 해먹어도 9000원 육박”

김현주 2023. 7. 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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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보양식'인 삼계탕 비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시내 식당에서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에 판매되는 가운데 집에서 직접 해 먹는 비용도 1인분에 9000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 날인 11일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총 3만486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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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43% 급등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뉴시스
'복날 보양식'인 삼계탕 비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시내 식당에서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에 판매되는 가운데 집에서 직접 해 먹는 비용도 1인분에 9000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 날인 11일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총 3만486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분 기준으로 보면 약 8720원이다.

이는 지난해(3만1340원)보다 11.2%,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만4390원)보다는 42.9%나 상승한 가격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영계 2㎏ 4마리)는 1만9200원으로 전년보다 6.7%, 2019년보다 60.0% 올랐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과 사육 규모 감소에 따른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사룟값 인상, 이른 폭염과 장마로 인해 양계장 온·습도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밤 가격(50g당 560원)은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27.3%, 2019년보다 80.6% 가격이 뛰었다. 대파(300g·1200원)는 장마로 생육 환경이 나빠지면서 전년보다 20.0%, 2019년보다 50.0% 가격이 올랐다. 육수용 약재(200g·6000원)는 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인상으로 전년과 2019년보다 각각 50.0% 비싸졌다.

다만 21일 중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삼복 중 가장 수요가 몰리는 초복이 지난 데다가 장마 기간이 겹쳐 예상보다 닭고기 소비가 줄었다"며 "비싼 삼계탕보다는 다른 음식들로 수요가 분산되고 고물가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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