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G 차출 해법, PSG 뿐만 아니라 클린스만 협조도 절실하다[SC이슈]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22·PSG)의 아시안게임 차출 해법이 복잡한 구도로 흐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엔트리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3명의 와일드카드를 필두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조영욱(김천 상무)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대거 승선했다.
당연히 이강인의 이름도 있었다. 황 감독은 일찌감치 이강인 선발 의사를 밝혔다. 황 감독은 지난 5월 소집에서 "최근에는 측면에서 많이 뛰는데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내 머릿속에는 구상이 있다. 다른 포지션에서의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일단 9월에 어느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교감해 이강인 본인이 잘 뛰고 좋아하는 포지션에 뛰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차출이 의무가 아니다. 때문에 소속 구단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전 소속팀이었던 마요르카와 접촉, 차출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이강인이 PSG에 새롭게 둥지를 틀은 것.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이강인 차출을 두고 PSG와 협의를 하고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교감하고 있다. 출전 의지도 상당히 강하다. 마요르카와는 조율이 끝났는데 이적했기 때문에 새로운 팀과 조율해야 한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단 황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을 낙관하고 있다. 아직 100%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선수 의지가 강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이강인 입장에서 병역 혜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강인은 다음 해 파리올림픽 출전도 가능한 나이지만, 올림픽 메달 보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다소 수월한게 사실이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력히 원하는 이유다. 내년 1월 아시안컵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조율이 될 공산이 크다.
황 감독의 고민은 오히려 A대표팀이다. 9월4일부터 12일까지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이 기간 동안 유럽 원정에 나선다. 멕시코와의 2차전이 전격 취소됐지만, 7일 웨일스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빠르게 두번째 상대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 감독은 A매치 기간 동안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소집해, 조직력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7월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소집을 할 예정이지만, 9월 A매치 기간은 대회 전까지 유럽파까지 합류한, 완전체로 훈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클린스만호 출범 후 공격진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6월 A매치에서 홀로 빛났다는 평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부임 후 첫 승 도전과 함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의 윤곽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강인이 꼭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홍현석과 박규현 등의 차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국내로 불러 들여, 12일까지 훈련 후 아시안게임이 시작하는 19일까지 데리고 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PSG와도 이 부분을 집중 논의 중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을 유럽 원정에 동행시킬 경우, 황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PSG 입장에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더라도 당연히 소속팀에 복귀시켰다가 보내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강인 차출 해법은 PSG가 키를 쥐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협조도 절실하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한 핵심 멤버는 누가 뭐래도 이강인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는 황 감독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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