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으로 밀 가격 3% 올라…빵 등 줄줄이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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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7일(현지 시간)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올랐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1년 반 전 상황과 비교하면 그사이 러시아와 브라질 등이 밀과 옥수수 수출을 확대했기 때문에 곡물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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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7일(현지 시간)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올랐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이자, ‘세계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길이 다시 막히면 밀, 옥수수 가격이 오르고 연쇄적으로 빵, 파스타와 같은 주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1년 반 전 상황과 비교하면 그사이 러시아와 브라질 등이 밀과 옥수수 수출을 확대했기 때문에 곡물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이날 부셸당 6.81달러로 3.0%,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5.21달러로 1.4%, 콩 가격은 부셸당 13.86달러인 1.1% 상승했다. 스톤X 그룹의 매트 애머먼 원자재 위기관리 담당은 "러시아가 곡물 협정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밀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머먼은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억제돼 있다"며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에 밀을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흑해를 끼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을 거쳐 많은 양의 수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러시아의 곡물 협정 종료로 일시적으로 식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면서도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소말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로 보낼 곡물을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해왔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곡물 수출을 중단했을 때 국제 농산물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그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협정을 타결하고 나서 안정을 되찾았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공동조정센터(JC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3620만t의 곡물을 수출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은 개발도상국으로 향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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