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토뱅, 1~4월 중저신용대출 취급 '뚝'…카뱅은 늘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 들어 4월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이 1년 전과 비교해 4천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1∼4월 취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은 2조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천85억원보다 17.48% 감소했습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을 공급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로 3천500억원을 공급해 1년 전보다 44.4% 줄었습니다.

특히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 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스뱅크 역시 올 들어 4월까지 6천300억원을 공급해 37.7%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한 건 지난해 이들 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확대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 3개월 이상)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2021년 5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공시하도록 주문하면서 목표치 달성에 집중했는데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습니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0.82%로, 전년 동기 0.48%보다 0.34%p 상승했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로 0.3%p 상승했습니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연체율이 1.32%,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4%로 직전 분기(0.72%·0.53%)보다 각각 0.6%p, 0.51%p 상승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들 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줄이며 금융당국이 제시한 신용대출 비중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들 3사의 올해 말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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