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라고 말한 건"...원희룡, '견인차 길막' 논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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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견인 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막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은 원 장관 주변으로 취재진이 몰렸고, 현장 관계자가 "여기 견인 차량 들어가야 한다", "조금만 비켜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원 장관은 "짧게 하고"라며 발언을 시작했고, 뒤이어 견인 차량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회견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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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견인 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막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SNS를 통해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어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제가 ‘짧게’라고 말한 것은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 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초 후에 보좌진으로부터 견인차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옆으로 비켜섰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 수습에 노력해야 할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짧게 하고…”라며 발언을 시작했고, 뒤이어 견인 차량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회견을 중단했다.
원 장관에게 “피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국토부 관계자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 폭우로 충북 청주시 미호강 제방이 터져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 사고 관련 실종자 1명의 시신이 전날 추가로 수습됐다.
급류에 휩쓸려 터널 바깥으로 떠내려간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지하차도 밖 100여 미터 거리인 미호강변 저지대에서 희생자 시신이 발견됐다.
원 장관은 18일 새벽 SNS에 “오송 지하차도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빈소에서 만난 유가족도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하소연하셨다. 유가족의 절규를 가슴에 새기고 사고 수습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숨진 채 발견된 희생자는 모두 14명으로 집계됐고, 내부 수색 작업도 종료됐다.
침수됐던 차량은 모두 17대인 것으로 확인됐고, 견인 작업도 모두 완료됐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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