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블딥'으로 가나? 내수·부동산·실업률 모두 부진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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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사실상 소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중국 경제 회복에 기대고 있던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3%를 기록했잖아요.
언뜻 보면 높은 수치 같은데요?
[기자]
실상은 그렇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중국은 0.4%라는 충격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2년째 계속된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성장률이 0%까지 내려앉은 것입니다.
그 때문에 시장에선 이때의 기저효과를 기대했습니다.
리오프닝이 시작됐고, 이번 2분기엔 못해도 7%대가 넘는 성장률이 나올 걸로 예상한 것이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체력이 약하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경제학에서 '더블딥'이란 말이 있는데요. 불황에 빠졌던 경기가 살아나는 듯하다가 다시 고꾸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미국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이뤄졌던 봉쇄 조치를 해제한 이후 7개월 만에 더블딥 침체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같이 발표된 6월 소비·투자 등 지표를 봐도 연초 반짝 개선되는 듯했던 경기가 다시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 것이죠?
[기자]
중국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6월 소매판매는 증가율은 3.1%로, 5월 12.7%에서 급락했고요.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상반기에 -7.9%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16~24세 청년 실업률 상승은 중국의 미래 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실업률이 21.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날 월가는 잇따라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기존 5.7%에서 5.0%로, JP모간과 씨티그룹은 5.5%에서 5.0%로 낮췄습니다.
[앵커]
중국의 주요 성장동력이 모두 부진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 불황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죠?
[기자]
중국 GDP가 발표된 뒤 재닛 옐런 장관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탄탄하다"면서 "미국의 경기 불황은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을 기대했던 한국 경제도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낮춰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 같고 중국 경제는 불확실하다"며 국내 성장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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