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3 우상혁 vs 2m36 바르심…세계선수권 진짜승부 '태양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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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6년 만에 되찾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들고 귀국했다.
우상혁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올 시즌 세계 최고 2m36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2022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은 올해 부다페스트에서는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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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내게 좋은 자극제…세계선수권 우승 경쟁 더 재밌어져“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올 시즌 세계 최고 2m36을 넘은) 바르심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더 재밌어졌다. 내가 더 집중할 계기를 만들어준 것 같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우승을 위한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된 느낌이다"(우상혁)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6년 만에 되찾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들고 귀국했다.
우상혁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올 시즌 세계 최고 2m36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역 최고 점퍼'이자 라이벌인 바르심의 도약에 우상혁은 불안감이 아닌 의욕을 느꼈다.
우상혁은 15일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넘어 우승했다.
'순위 싸움'에 집중한 터라, 세계적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에서는 2m20 정도에서 첫 시도를 하는 우상혁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안전하게' 2m15에서 첫 점프를 했다.
우상혁은 2m15, 2m19, 2m23, 2m26,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우승을 확정한 뒤, 도전한 2m33에서는 3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다.
높이뛰기 선수들은 '경기 중 체력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많은 시도를 할수록 신체적인 타격도 받는다.
김도균 코치와 우상혁은 "기록 면에서는 아쉽다"며 "순위 싸움에 집중하다 보니, 예전보다 많은 점프를 한 뒤에 2m33 높이를 맞았다"고 떠올렸다.
바르심 등 경쟁자들이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당연히 전략이 달라진다.
일단 우상혁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소식이 들렸다.
바르심은 17일 폴란드 실레지아에서 벌인 2023 세계육상연맹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6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2m36은 한국의 우상혁, 주본 해리슨(24·미국), 조엘 바덴(27·호주), 일야 이바뉴크(30), 다닐 리센코(26·이상 러시아)가 보유했던 2m33보다 3㎝ 높은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다.
이날 2위와 3위를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 토비아스 포티예(28·독일)도 2m34를 넘어 우상혁은 2023시즌 기록 순위에서 공동 4위로 밀렸다.
바르심은 남자 높이뛰기 최초로 세계선수권 3연패(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를 달성했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탬베리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역대 2위인 2m43의 개인 최고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는 2m37을 넘어, 2m35의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했다.
2022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은 올해 부다페스트에서는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바르심을 '현역 최고'로 예우하면서도 동시에 "같은 조건에서 뛰어야 진짜 순위를 가릴 수 있다. 실레지아에서 내가 뛰었으면, 재밌는 경쟁이 펼쳐지지 않았을까"라고 승리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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