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는 손흥민으로" 그 모습은 사우디 아닌 EPL에서 볼 수 있다

조용운 기자 2023. 7. 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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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그럼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골을 넣으면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한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던 손흥민은 재차 "많은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면서 흥미로운 무대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무대는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토트넘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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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호주 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이 호주 프리시즌 캠프에서 밝게 웃고 있다 ⓒ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가오는 시즌 득점왕의 면모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누구보다 먼저 토트넘의 프리시즌 캠프가 차려진 호주로 날아갔다. 손흥민이 다부진 각오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줬다. 이후 말로 각오를 다지며 "우리 모두가 아는 손흥민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이 스스로 꽤나 실망스러웠던 모양이다. 손흥민은 득점왕 타이틀을 한몸에 받았던 2022-23시즌 초반부터 영점을 잡지 못했다. 최전방으로 침투하며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전술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측면이나 골대에서 조금 떨어진 중앙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공격 생산성이 떨어졌다. 장기간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불운하게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는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대회 이후에도 영향을 받았다. 조금 살아날 법했던 후반기에는 스포츠 탈장이 괴롭혔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골을 넣으면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 고지도 밟았다. 답답하게 출발했던 것치고는 시즌 14골로 마친 건 2023-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 손흥민
▲ 14일 프리 시즌이 열리는 호주 퍼스로 떠난 손흥민. 국내에서 쉬며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손흥민도 스포츠 탈장 수술을 감행하며 새 시즌 대비를 했다. 다행히 회복은 순조로웠다. 6월 엘살바도르와 A매치 친선 경기에 후반 교체로 나서 복귀를 알렸다. 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조기 축구로 가볍게 감을 잡았고 호주로 건너가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자신감이 붙은 듯 손흥민은 호주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가오는 시즌이 기다려진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다. 올 시즌에는 모두에게 손흥민을 증명하려고 한다. 나는 물론 구단에도 다시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손흥민이 호주 캠프에서 슈팅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 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기자회견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 토트넘 홋스퍼

명성 회복을 시즌 목표로 삼은 만큼 이적은 생각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던 손흥민은 재차 "많은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면서 흥미로운 무대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어 "돈도 중요하지만 축구를 더 사랑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할 일도 아직 많이 남았다"라고 잔류를 못박았다. 손흥민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무대는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토트넘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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