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마트 찾은 고객들 “올해 유독 덥다” 말 나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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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기자가 찾은 3사 마트의 실내 온도는 25~27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매장 2층에서 라면 등 간편식품을 구매하던 한 고객 이모(31)씨는 "근처에 살아 마트를 자주 찾는 편인데 올해는 유독 더운 것 같다"며 "1~2도 정도만 온도를 낮춰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바깥 기온이 25.4도를 가리키고 있던 것에 반해 마트 내부 온도는 26.6도를 가리키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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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측 “산자부 권고 온도 맞췄을 뿐”
산자부 “강제 사항 아냐… 상황 따라 자율성”

“체감온도로는 한 28도 정도 되는 것 같고 너무 더워요. 숫자에만 얽매이지 않고 내부에 들어오면 좀 시원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30대 직장인 박모씨)
지난 12일 기자가 찾은 3사 마트의 실내 온도는 25~27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등 실내 공간이 20도 안팎의 시원한 내부 온도를 기록한 것과 달리 다소 더운 환경이었습니다.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서 온도계를 들고 전 층을 돌아다녀 본 결과, 25~26도의 기온을 가리켰습니다. 같은 시간 외부 온도가 27도를 가리키는 것과 비교하면 건물 내부와 외부가 1~2도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죠.
매장 2층에서 라면 등 간편식품을 구매하던 한 고객 이모(31)씨는 “근처에 살아 마트를 자주 찾는 편인데 올해는 유독 더운 것 같다”며 “1~2도 정도만 온도를 낮춰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외부보다 내부가 더 더운 상황이었습니다. 바깥 기온이 25.4도를 가리키고 있던 것에 반해 마트 내부 온도는 26.6도를 가리키고 있었죠. 이곳에서 만난 정모(38)씨는 “이렇게 내부가 더운 줄 알았으면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고 불평했습니다.

홈플러스 합정역점과 롯데몰 은평점 등 다른 마트들도 내부가 더워 직원들과 고객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돌리거나 부채질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오후 7시 이후에는 에어컨을 아예 꺼 고객들의 불만이 많이 표하시는데 본사는 에너지 절감을 강요하고, 점장은 전기 사용 수치를 보고하며 타 지점과 비교하는 말을 카카오톡 방에서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트를 찾은 고객과 일하는 직원 모두 “예년보다 덥다”고 느끼게 된 이유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의 시행에 맞춰 마트들이 실내 온도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실내 권장온도를 26도로 설정한 이 법은 지난해 10월 일부 개정돼 올해 1월 19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마트들은 권장 온도에 맞추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실내 온도를 높였습니다.
에너지이용효율화법 제36조2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냉난방온도제한건물의 관리기관 또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자가 해당 건물의 냉난방 온도를 제한온도에 적합하게 유지, 관리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거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적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지침과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실내 온도를 산자부가 권고하는 26도로 맞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정부 입장은 다릅니다. 최승효 산업통상자원부 공업사무관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대해 “에너지 낭비가 국가적인 기준으로 너무 극심할 경우, 별도의 고시 공표를 통해 과태료를 매길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마트와 같은 민간 산업 건물의 경우 강제적인 조치는 하지 않고, 온열질환 예방 등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온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트에서 만난 현장 관계자들은 “무더운 여름철 고객들을 온라인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찾아오고 싶은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마트를 찾은 고객들 역시 “너무 덥다, 괜히 나온 것 같다”고 말합니다.
기나긴 장마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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