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자비스 나올까…삼성 갤럭시 '생성형 AI' 탑재설 끊이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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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공상과학)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를 들고 다닐 날도 멀지 않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전용 웹브라우저인 '삼성 인터넷' 앱에 생성형 AI(인공지능) 대표 서비스인 '챗GPT'를 탑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라인업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채택하고 있는데, 올들어 챗GPT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자 MS 빙 탑재설이 불거졌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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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MS 빙? 구글 바드?…종착지는 '진짜 AI 비서' 될 듯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 자료 영어로 번역해서 바이어에게 보내줘", "부모님 생신에 드릴 선물을 추천해줘", "시청 가는 데 가장 빠른 경로가 뭐야?"
SF(공상과학)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를 들고 다닐 날도 멀지 않았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면서 스마트폰 속 AI(인공지능)이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대화를 나누고 제안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챗GPT 암시 코드? MS 빙 이식 불씨 남아있나…구글 바드 가능성도 여전
IT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앱 설치파일 v22.0.0.54를 분석한 결과 챗GPT의 삼성 인터넷 탑재를 암시하는 코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챗GPT 탑재를 암시하는 코드는 'Enable ChatGpt'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삼성 인터넷 앱 사용 시 챗GPT를 통해 쿼리 등을 쉽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챗GPT의 설정 및 모델 선택 표시 등을 위한 코드도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MS 빙으로 바꾸기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라인업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채택하고 있는데, 올들어 챗GPT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자 MS 빙 탑재설이 불거졌던 것.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빙 탑재 검토를 중단했다고 전했으나, 챗GPT를 암시하는 코드가 실제로 남아있는 것이라면 여전히 양사간 협상의 불씨가 살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빙이 챗GPT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기본 검색 엔진을 바꾸지 않더라도 갤럭시 제품에 빙을 이식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챗GPT 외에 또다른 유력 후보는 구글이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 '바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오래된 동맹이다. 구글이 '바드' 채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은 지난 5월 바드 우선 지원어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채택한 것도 이를 고려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갤럭시 제품과 생성형 AI 서비스 접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에 생성형 AI 심는 이유는?…통·번역부터 그림·사진 창작까지 활용도 무궁무진
예컨대 한국어 음성으로 메일을 녹음하면 영어나 일본어로 번역해 상대방에게 메일이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향후 휴대폰만 있다면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번역과 통역을 실시간에 가깝게 제공해주는 서비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감정을 살핀 뒤 상황에 맞는 대화도 걸 수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AI가 용도에 맞게 보정하거나, 나만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나 음악을 창작해달라고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각종 실시간 교통정보를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반영해 보다 빠른 길을 안내할 수도 있다.
이렇듯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현재 활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AI 비서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구글이나 MS의 경우에도 검색 엔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방안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의 연합을 도모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있어서는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보다 발 빠른 모습을 보여온 만큼 생성형 AI 이식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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