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속탄 이미 많이 쐈다…러시아 부인, 우크라 인정(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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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공한 집속탄이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사용하면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러시아는 아직까지 집속탄을 우크라에서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6일(현지 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이 개전 이후 러시아가 집속탄을 사용한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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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미국이 제공한 집속탄이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사용하면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러시아는 아직까지 집속탄을 우크라에서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6일(현지 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이 개전 이후 러시아가 집속탄을 사용한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종장실은 작년 5월 27일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가 민간인을 상대로 집속탄을 사용했다면서 지역 검찰실이 전쟁범죄 혐의로 사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역 검찰실은 러시아군이 다연장로켓시스템(MRLS)으로 정착촌에 금지된 포탄 공격을 했다면서 “금지된 집속탄이 미사일에 장착됐다. 수사관과 폭발물 전문가들이 로켓 파편을 확보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또 지난 5월 11일 자포리자 지방정부는 “러시아군이 다연장로켓시스템으로 말로카테리니우카에 대규모 공격을 퍼부었다”면서 “8명이 집속탄에 의해 부상당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작년 CNN 조사에서도 북동부 하리키우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집속탄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잔혹행위를 지휘했던 러시아 장군이 집속탄 포격을 이끌었다고 기록돼 있다.
UN과 부속 기구들도 집속탄 공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작년 5월 30일 성명에서 미셀 바첼렛 UN인권 최고대표는 신뢰할만한 보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후 불과 1달여 만에 러시아군이 “최소 20차례” 집속탄 공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8월25일 유엔과 파트너 관계인 집속탄 감시 시민사회그룹은 러시아군이 개전 초부터 “반복적으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같은 보고서에는 우크라이나군도 인구 밀집지역에 “여러 차례”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이더라도 인구 밀집지역에는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집속탄 공격 지역에서 불발탄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집속탄의 '불발' 비율이 30%를 넘어 어린이들이 손대다가 폭발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데 비해 미국 집속탄은 많이 개량돼 불발 비율이 그 10분의 1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집속탄은 논란이 많은 무차별 살상 무기다. 모탄(母彈) 안에 탑재된 수 십개의 자탄(子彈)이 공중에서 터져 흩뿌려지는 무기로, 피해 범위가 넓고 불발탄은 대인지뢰처럼 작용해 민간인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123개국이 집속탄금지협약(CCM)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감시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이후 집속탄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215명 사망하고 474명이 부상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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