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엘니뇨 온다…팜유 관련 상사株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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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4년 만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엘니뇨 발생에 따라 팜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인도네시아 등 팜유 생산지에 가뭄이 나타나고 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시기에는 주요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는데 특히 팜유의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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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사들, 印尼 팜농장 운영
LX인터내셔널 등 엘니뇨 관련株 언급
올해 하반기 4년 만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엘니뇨 발생에 따라 팜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남미 연안에서 평상시 바다 밑에서 올라오던 차가운 물이 상승하지 못해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7~9월 엘니뇨 발생 확률이 90%라고 전망했고 특히 올해는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인도네시아 등 팜유 생산지에 가뭄이 나타나고 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국내 주요 팜유 관련 기업들은 대상, LX인터내셔널 등이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972년부터 2019년까지 17차례의 엘니뇨가 발생했다. 이 중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던 시기는 1972~73년, 1982~83년, 1987~88년, 1991~92년, 1997~98년, 2015~2016년 등 6차례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시기에는 주요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는데 특히 팜유의 상승률이 높았다. 6차례의 기간 중 팜유 가격의 평균 상승률은 35.1%로 시카고 소맥(10.7%), 런던 코코아(10.6%), 뉴욕 코코아(6.2%) 등보다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17차례의 엘니뇨 발생 기간을 놓고 봐도 팜유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팜유 가격은 평균 19.2% 상승해 뉴욕 설탕(17.3%), 뉴욕 코코아(8.4%), 런던 코코아(7.0%), 뉴욕 커피(4.9%) 등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팜유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로 적도 부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엘니뇨 발생으로 이상 기후가 발생했고 작황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상장사 중 팜유 관련 기업은 대상(대상홀딩스), 제이씨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등 4곳이다. 대부분 인도네시아에 플랜테이션 농장을 인수해 운영하는 등 현지 관련 사업을 하거나 현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팜유 관련 기업 중에서는 LX인터내셔널 주가가 팜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5월 LG에서 인적분할된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 팜유 농장 3곳을 보유하고 있다. 팜유 선물 가격과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상장사다.
이미 시장에서는 팜유 선물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말레이시아산 팜유 선물 가격은 톤(t)당 3881.00말레이시아 링깃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인 6월 14일 3441.3 말레이시아 링깃보다 439.7링깃(1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LX인터내셔널 주가는 3만2600원에서 3만6050원으로 3450원(10.5%) 올랐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팜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 현지에서 팜유 착유 공장과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제이씨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이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관련 사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엘니뇨 당시 팜유 가격 상승세와 함께 LX인터내셔널 주가도 함께 올랐다”며 “LX인터내셔널은 상장 이후부터 팜유 선물 가격과 동행하는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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