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칭찬' 바꾼 김병지 강원FC 대표의 양현준 이적 대처[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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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윙어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향한다.
이적과정에서 잡음이 컸지만 떠날때는 양현준조차 "감사하다"고 할 정도로 김병지(53) 강원 대표의 대처가 양현준과 강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 두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김병지 대표이사는 비난을 칭찬으로 한 번에 바꾸는 결단력과 유쾌하고 센스있는 대처로 양현준도, 강원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이적 마무리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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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강원FC의 윙어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향한다. 이적과정에서 잡음이 컸지만 떠날때는 양현준조차 "감사하다"고 할 정도로 김병지(53) 강원 대표의 대처가 양현준과 강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15일 강원 구단은 양현준이 셀틱으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현준은 지난시즌 강원에 이영표 대표이사가 있을 때 미국 MLS에서 제의가 있었음에도 강원에 잔류했다. 대신 2023시즌에 유럽에서 제의가 오면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2022시즌을 끝으로 강원은 이영표에서 김병지 대표이사로 교체됐고 김 대표이사도 이영표에게 이 사안을 전달받아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름이적시장에 셀틱에서 제의가 오자 양현준은 지난 약속을 근거로 김 대표이사에게 유럽행을 허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강원이 강등권(12개팀 중 11위)에 최용수 감독에서 윤정환 감독으로 바뀔정도로 급변하고 긴박한 시기이기에 김 대표이사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팀의 핵심 선수가 나가면 강등권의 성적이 나아지기 쉽지 않기 때문.
그사이 양현준은 대놓고 언론을 통해 "지난해에 약속했었기에 셀틱으로 가고 싶다. 김병지 대표님이 만나주지 않는다"고 말했고 심지어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이라도 내놓겠다"는 배수의 진까지 치며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갔다.
졸지에 강원 구단은 어린 선수의 유럽 진출을 막는 구단이 됐고 김병지 대표이사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김 대표이사가 선수시절 해외에 가지 못했던 것에 대해 얘기한 과거 인터뷰도 소환돼 불난집에 부채질했다.
하지만 김 대표이사는 언론에 "양현준 측에서 결정적으로 실수한게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재계약 때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이면 무조건 이적)을 넣지 않은 양현준 측의 또 다른 실책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의점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김 대표이사와 강원을 향한 비난이 컸지만 김병지는 오랜시간 축구계와 언론, 유튜브 등을 통해 쌓은 내공으로 기막힌 반전을 내놨다. 바로 양현준과 만난 사진을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이적발표를 강원FC 공식 유튜브를 통해 양현준과 함께 한 것. 게다가 양현준을 헤드락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재밌고 센스있게 양현준의 그동안의 '잘못'을 넘어가주기도 했다.
그사이 강원 측은 양현준의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더 높여 무려 3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셀틱으로부터 받아냈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가면서 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양현준은 국가대표도 아닌 선수인데 매우 큰 이적료라는게 축구계의 분위기. 오히려 양현준이 셀틱을 가고 싶어하는 것을 이용해 셀틱에 있어 협상우위를 가져가 한푼이라도 더 강원에 유리한 상황으로 만든 것이다.
잘못하면 강원 팬들에게 '팀을 무조건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로 보여질 수 있던 양현준. 그리고 일반 팬들에겐 '유럽을 안보내는 구단'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던 강원. 이 두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김병지 대표이사는 비난을 칭찬으로 한 번에 바꾸는 결단력과 유쾌하고 센스있는 대처로 양현준도, 강원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이적 마무리를 끌어냈다.
최장수 선수 생활과 은퇴 후 스포츠문화재단과 유튜브,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낸 김병지 대표이사의 내공이 빛을 발한 양현준 이적 대처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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