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사업 실탄 재장전 나선 CJ푸드빌… 베트남 채무보증 연장

이민아 기자 2023. 7.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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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뚜레쥬르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이 베트남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을 1년 연장했다.

CJ푸드빌의 해외 사업 가운데 이번에 채무보증 만기 연장을 받은 베트남법인의 규모는 미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작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 6월엔 인도네시아 법인에, 5월엔 미국 법인에 대해 채무보증도 1년씩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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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3억 규모 채무 보증 1년 만기 연장
베트남법인, 인니·美보다 매출 작고 아직 당기순손실
자전거·오토바이 무료 발레파킹 등 현지화로 입소문

빕스, 뚜레쥬르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이 베트남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을 1년 연장했다. 당기순이익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베트남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식품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자회사 ‘CJ베이커리 베트남(CJ Bakery Vietnam)’의 자금 지원을 위해 780억동(약 42억9000만원)의 채무보증을 서기로 의결했다.

그래픽=정서희

이는 자기자본의 5.8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지급보증은 기존 차입의 기간 연장에 대해 진행되는 건으로, 채무보증 기간은 2024년 7월 17일까지다. 이번 지급보증으로 베트남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135억6032만원이 됐다.

이번 채무보증은 베트남 법인 운영자금 지원의 일환으로 채무 만기 도래에 따른 조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단순 기존 차입 만기에 따른 기간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 한국 빵의 인기가 올라갔지만, 아직 베트남법인은 미국·인도네시아법인에 비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적어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은 25% 증가한 7599억원, 영업이익은 535% 증가한 261억원을 냈다.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해외사업 약진이 영업이익 세 자릿수 증가의 비결이라고 CJ푸드빌은 설명했다.

CJ푸드빌은 현재 6개국에 진출해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매장 수는 ▲미국 95개 ▲인도네시아 52개 ▲베트남 38개다.

CJ푸드빌의 해외 사업 가운데 이번에 채무보증 만기 연장을 받은 베트남법인의 규모는 미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작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와 회사 측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23% 증가한, 250억원, 영업이익은 310% 늘어난 8억원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1년 전 28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법인의 매출은 684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에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이었다. 인도네시아법인도 매출 334억원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했다. 이 기간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영업이익이 각각 40%, 740%씩 증가했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앞세워 200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베트남 최초로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등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 등으로 현지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 6월엔 인도네시아 법인에, 5월엔 미국 법인에 대해 채무보증도 1년씩 연장했다. 6월에는 인도네시아법인인 ‘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에 대해 69억108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연장, 총 채무보증 금액은 234억900만원이었다.

5월엔 미국 법인인 ‘CJ Foodville USA,Inc.’에 66억150만원 규모로 채무보증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미국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7월 현재 각각 234억900만원, 78억2280만원이다.

상대적으로 보증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1년 영업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해외 자회사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된 양산빵 위주로 판매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매장에서 갓 구워내 신선한 빵을 팔면서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입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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