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은 지금··· 매우 혼잡

조진호 기자 2023. 7.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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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주년 앞두고 이용자 몰리며 신규 서버 추가 오픈
유저 친화형 업데이트·안정적 운영 호평···‘제2의 전성기’
“최소한 여긴 안전하잖아~.”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유저의 글이다. 자신이 즐기던 게임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피난처로 찾게 된다는 내용의 이 글은 최근 ‘검은사막’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난 2014년 출시돼 서비스 10년을 앞둔 ‘검은사막’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현재 모든 서버가 ‘혼잡’ 또는 ‘매우 혼잡’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는 것을 대비해 신규 시즌 서버를 추가로 오픈하고 있다.



■ 10년간 쌓인 ‘이용자 친화 노력’


실제로 7월 첫째주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검은사막’은 15위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둘째주에는 13위로 또한번 상승했다. 이 기간 일 이용시간은 2배 이상 늘었다.

이러한 역주행은 펄어비스가 꾸준히 진행하는 이용자 친화형 업데이트가 주효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10년 가까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펄어비스의 노력이 대단하다. ‘아침의 나라’(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기 위한 개발진의 정성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검은사막’의 최근 인기를 보여주는 서버 현황


북미 최대 게임 전문 미디어 ‘PC Gamer’의 평가에서 보듯, 지난 6월 조선을 배경으로 출시된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는 디테일한 배경과 사냥터를 없앤 설계, ‘우두머리 토벌’ 방식의 전투 등으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며 글로벌 유저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검은사막’ 개발진은 새로운 시도와 매주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왔다. 지난해 선보인 신대륙 ‘끝없는 겨울의 산’과 ‘어비스원-마그누스’, 그리고 올해 ‘아침의 나라’ 공개는 개발진의 새로운 시도가 들어간 대표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검은사막 - 아침의 나라


■ “매주 업데이트하는 게임” 엄지 척


안정적인 운영인 ‘검은사막’의 또다른 롱런 비결이다.

‘검은사막’은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몇안되는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의견을 반영한 패치를 매주 선보인다. 이용자들이 수요일을 기다리는 이유다.

지난 1일 ‘검은사막 페스타’는 이같은 행보의 정점을 보여준 행사다. 이날 펄어비스는 올 상반기 주요 업데이트였던 ‘아침의 나라’의 후속 콘텐츠와 환상마 업데이트, 사냥터 개선, PvP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 내 불편을 야기한 각종 장애물 개선을 예고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특히 희귀 탈 것인 ‘환상마’를 모두에게 무료로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해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행보가 지난 9년간 쌓이며 “‘검은사막’은 신규·복귀 이용자 모두 원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게임”으로 유저들에게 각인됐다는 게 펄어비스의 자체 평가다.



펄어비스는 특히 ‘검은사막’은 단순히 사냥 만하는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점을 강조한다. 일례로, ‘검은사막’에서는 피아노,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이용해 직접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데, 음악 감상을 위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 되찾은 활력 ‘붉은사막’ 출시로···


‘검은사막’의 역주행은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부진으로 움츠러들었던 펄어비스에게도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다.

내년 예고한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까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다음달 23~27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를 내지는 않았지만, 게임스컴 측에서 참가업체 목록을 발표함에 따라 펄어비스의 독일행은 확정적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스컴에 참여하는 건 맞다. 출품작 관련해서는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2023’에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 중인 PC·콘솔 게임 ‘붉은사막’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첫선을 보인 ‘붉은사막’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 A급 프로젝트로 기획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2020년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두 차례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돼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당초 2021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게임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개발 일정이 지연됐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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