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갈 때 팀이…” KIA 164승 대투수의 자기비판, 50점도 안 돼? 50%가 안 됐으니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가 나갈 때 팀 결과가…”
KIA 대투수 양현종은 전반기에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넘어 개인통산 164승을 마크, KBO 통산 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당분간 KBO 통산 다승 1위 송진우(2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투수다.
이렇게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정작 본인은 불만족인터뷰를 했다. 지난 15일 올스타 팬 사인회서 만난 그는 “전반기 결과는 납득을 못하겠다. 50점도 줄 수 없다. 내가 나갈 때 팀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2023시즌 전반기 양현종 성적과 KIA 전적
4월11일 한화전/7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노 디시전/4-5 패배
4월16일 키움전/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3볼넷 무실점/노 디시전/0-2 패배
4월22일 삼성전/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4볼넷 1실점/승리/5-2 승리
4월28일 LG전/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노 디시전/4-3 승리
5월9일 SSG전/8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승리/3-0 승리
5월14일 두산전/5⅓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노 디시전/4-8 패배
5월21일 키움전/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패전/0-1 패배
5월27일 LG전/6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승리/6-3 승리
6월2일 롯데전/2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9실점/패전/2-14 패배
6월7일 SSG전/4⅓이닝 1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7실점/패전/8-9 패배
6월13일 키움전/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패전/0-1 패배
6월18일 NC전/7이닝 9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노 디시전/7-7 무승부
6월24일 KT전/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승리/4-1 승리
6월30일 LG전/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노 디시전/4-5 패배
7월6일 SSG전/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승리/7-6 승리
7월13일 삼성전/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패전/1-4 패배
양현종은 전반기 16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WHIP 1.48에 피안타율 0.298. 퀄리티스타트를 6회 작성했다. 이 수치들만 봐도 압도적인 행보는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 경기서 KIA는 6승9패1무. 타선과 엇박자도 났고, 본인이 적지 않은 실점을 한 날도 있었다.
명색이 토종에이스인데, 자신이 나갈 때 팀이 5할도 하지 못한 게 꽤 자존심 상한 모양이다. 어느 팀이든 보통 에이스 혹은 원투펀치를 내보내면 높은 승률을 기대한다. 그러나 원투펀치는 상대 원투펀치와 맞붙을 확률이 크다는 점에서 승패 여부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양현종의 말대로 본인이 등판한 날 KIA의 승률이 좀 더 높다면 KIA가 지금보다 몇 계단 위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반기는 지나갔고, 후반기에 등판할 때마다 KIA를 승리로 이끌면 된다. 양현종이 팀 승률을 높이면 당연히 KIA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양현종은 “전반기에 성적보다 이닝이 부족했다. 내가 빠졌을 때 팀도 안 풀렸다. 후반기에는 내가 나갈 때 팀의 결과가 좋아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양현종~마리오 산체스~토마스 파노니~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들이 후반기 KIA의 키플레이어들이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