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빨리 합류해!...뮌헨 CEO도 기다리는 김민재 이적, "주말 내 완료 예상"

한유철 기자 2023. 7. 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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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바이에른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도 김민재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이적은 주말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김민재는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만큼 엄청난 활약을 했다. K리그와 중국 리그를 정복하며 2021-22시즌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페네르바체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토트넘 훗스퍼 등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기대는 크지 않았다. 김민재가 빅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 아니었을 뿐더러 그가 대체해야 할 선수가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인 칼리두 쿨리발리였기 때문이다. 엄청난 부담감을 등에 업은 김민재는 단 한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으로 나폴리의 핵심이 됐고 꾸준히 그 흐름을 이어갔다. 김민재 덕분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달성할 수 있었고,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됐다.


그렇게 김민재는 많은 구단들의 위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외엔 마땅히 쓸 자원이 없었던 맨유는 2023-24시즌 더욱 빡빡해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스쿼드 보강을 추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김민재의 영입을 원했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리 매과이어 매각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유력하다는 말은 계속 나왔지만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PSG)은 하이재킹을 고려했고 '원 소속팀'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는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이적설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소식이 업데이트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김민재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구단들이 더 큰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상황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독일 바이에른 지역 일간지 'Münchner Merkur'에서 뮌헨 소식을 전달하는 필립 케슬러 역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맨유, 뉴캐슬보다 뮌헨을 선호하고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5일까지 유효하다. 거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됐다. 뮌헨이 직접 한국으로 날아왔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병역 의무를 마치고 뮌헨으로 향하는 대신 한국에 머물렀다. 뮌헨 클럽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의 최종 단계는 다소 연기됐었다. '빌트'는 7일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연기됐다. 하지만 며칠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재개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로마노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 선수가 되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의 중요 부분을 마쳤다. 거래는 완료됐다. 다음 단계는 뮌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오피셜을 발표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아웃 지불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아웃이 지불됐다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유효기간이 끝나기 직전이 돼서야 지불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4일 “김민재는 나폴리의 수비수 명단에서 빠졌다. 뮌헨은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뒤 나폴리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정말 오피셜은 시간 문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합류를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뮌헨의 드레센 CEO는 대놓고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드레센은 "김민재는 훌륭한 선수다. 우리는 그가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무것도 확언할 순 없다. 나는 며칠 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기다리는 김민재의 이적은 주말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세바스티안 데니스 기자는 "최종 조건에 합의하는 일만 남았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막을 수 없다. 주말까지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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