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통가 신용등급 '안정적'인데… "3곳은 주요 모니터링"

조승예 기자 2023. 7. 1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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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유통업종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소비 성장이 둔화하면서 업태 및 업체 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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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올해 하반기 유통업종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하반기 유통업종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소비 성장이 둔화하면서 업태 및 업체 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웹캐스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 유통업종의 신용도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소비성장 둔화에도 오프라인 집객 여건 개선, 수익화 추진으로 유통업계 전반의 이익창출력은 유지될 것"이라며 "단 업태 내 경쟁력이 저하되거나 온라인 부문 손실 부담이 확대되는 업체의 경우 신용도 하방압력 상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은 점차 해소되고 소비성장 둔화 상황에서 업태별 실적 회복 속도는 상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아웃렛의 경우 명품수요 성장 둔화에도 패션, 코스메틱 등 수요 다변화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은 비식품 부문 매출부진 지속, 2022년에는식품수요 반등이 매출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식품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편의점은 대외활동 수혜 업태지만 점포 포화로 경쟁강도가 심화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의 경우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유통업종 신용등급이 변동된 곳은 코리아세븐과 홈플러스 2곳이다. 코리아세븐은 한국미니스톱 인수 이후 영업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현금 창출력 약화와 신규 출점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 'A+/부정적, A2+'에서 'A/안정적, A2'로 변경됐다.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과 제한된 설비투자에 따른 사업경쟁력 및 이익 창출력 약화, 자산매각에도 과중한 재무부담이 계속되면서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집객력 제고되고 있지만 경기 둔화, 고물가 등이 소비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포트폴리오 확보 여부, 점포 구조조정 및 수익화 전략 성과가 실적 향방 좌우할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부담도 존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반기 유통업종 주요 모니터링 업체로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홈플러스를 꼽았다. 이마트는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투자성과는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 수익화 전략을 통한 투자성과 발현 여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온라인 수요이전 등으로 약화된 이익창출력과 수익개선 작업에도 쉽지 않은 반전에 주목해야 한다. 집객력 및 수익성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영업적자 폭 확대, 자산매각에도 재무구조가 저하되고 있는 만큼 영업경쟁력 회복 여부와 자산매각 성과 및 인수금융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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