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은 '햇반 전쟁'… 즉석밥 할인 강화하는 쿠팡

연희진 기자 2023. 7. 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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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CJ제일제당의 '햇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햇반 외 즉석밥을 적극 할인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중소기업 살리기'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다만 즉석밥 행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쿠팡과 CJ제일제당의 '햇반 전쟁'을 연상케 한다.

지난해 12월 쿠팡은 CJ제일제당 상품 발주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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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즉석밥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햇반. /사진=뉴시스
쿠팡과 CJ제일제당의 '햇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햇반 외 즉석밥을 적극 할인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중소기업 살리기'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쿠팡은 '즉석식품 반값특가'를 진행했다. 주요 행사는 즉석밥 제품을 100원에 판매하는 '즉석밥 100원 딜'이었다. '하림 더(the) 미식'의 백미밥·귀리쌀밥·오곡밥 세트를 100원에 한정 수량 판매했다.

하림 제품 외에도 중소·중견 제조사의 즉석밥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했다. 올가(풀무원), 테이스틴(종근당건강), 그로서리 서울(이그니스) 등의 즉석밥 제품이 마련됐다. 1992년부터 곤약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대신물산의 '현미 곤약밥',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아침의 즉석밥 '가마솥 아침밥'도 선보였다.

쿠팡은 지난달에도 즉석밥 100원 프로모션을 펼쳤다. 이어지는 즉석밥 할인 행사에 대해 쿠팡 측은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즉석밥 행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쿠팡과 CJ제일제당의 '햇반 전쟁'을 연상케 한다. '햇반'을 로켓배송으로 팔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체재가 있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달 쿠팡은 이런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지난 6월 쿠팡은 올해 1~5월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 50배, 중소기업 제품은 최고 10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쿠팡은 "국내 식품시장에서 수십년간 독점체제를 구축하던 독과점 식품기업의 제품이 쿠팡에서 사라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쿠팡은 CJ제일제당 상품 발주를 중단했다. 두 기업은 납품단가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 두 업체는 현재 계속 협상 진행 중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을 공개 저격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두 기업의 협상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쿠팡이 보도자료를 통해 "독과점 대기업이 사라지면서 쿠팡의 고객들은 전보다 더 나은 쇼핑환경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쿠팡 대신 다른 커머스와 손을 잡았다. 네이버, 롯데온, 티몬 등에서 할인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컬리에서만 파는 '컬리 온리' 햇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CJ제일제당 모두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에 있고 협상 결과가 타사와의 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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