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묘수 '북미 투자'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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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끄는 권영수 부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 순위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13.9%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으로 저가 공세를 하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장이 완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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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13.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올랐으나 점유율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기존 3위였던 중국 BYD가 같은 기간 점유율을 11.8%에서 16.1%로 끌어올리며 LG에너지솔루션을 밀어낸 탓이다. 1위 업체인 중국 CATL은 점유율을 34.6%에서 36.3%로 확대했다.
올 1~5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7.4%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CATL의 추격이 매섭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5월보다 점유율을 0.1%포인트 확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CATL의 점유율은 20.4%에서 27.3%로 6.9%포인트 성장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6.9%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좁혀졌다. BYD 점유율은 0.4%에서 1.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권 부회장은 보조금 지급 여부 등 문제로 건설이 중단됐던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공장 건설을 재개하는 성과를 이뤘으나 한동안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하지 못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으로 저가 공세를 하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장이 완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하는 단계이지 성과를 내는 시점은 아니라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전후에야 글로벌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 부회장이 주도한 북미 공장 건설의 효과가 이쯤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은 내년 가동될 예정이며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그룹 합작공장 ▲미국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 등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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