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받은 빚만 9200만원"…소통마저 거부하는 남편, 왜?

채태병 기자 2023. 7.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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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문제로 극한의 갈등을 겪는 '사막 부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내는 "통화를 옆에서 듣는데 '한도 조회해드리겠다'라는 말이 들렸다"며 "신혼 초에 다니던 남편 회사의 임금 체불 때문에 (금전적) 문제를 겪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편은 "받은 대출 이자가 너무 세 저금리로 돌리려 한다"는 말만 반복할 뿐, 금전적 문제에 대해 아내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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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금전 문제로 극한의 갈등을 겪는 '사막 부부' 모습이 전파를 탔다.

17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소통이 메말라버린 사막 부부가 출연했다.

사막 부부는 남편 동생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11세 나이 차이가 났지만, 아내는 남편의 다정한 모습에 반했고 어느덧 7년 차 부부가 됐다.

하지만 아내는 결혼 후 남편이 소통의 문을 닫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사전 만남에서도 약 1시간30분 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남편이 입을 여는 순간은 돈 문제와 관련된 순간뿐이었다.

아내는 "이젠 이 사람이랑 도저히 못 살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방송 출연 후에도 개선 의지가 없다면 그땐 (같이) 안 사는 게 답인 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진 관찰 영상에서 남편의 핸드폰에는 금융기관의 연락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내는 "통화를 옆에서 듣는데 '한도 조회해드리겠다'라는 말이 들렸다"며 "신혼 초에 다니던 남편 회사의 임금 체불 때문에 (금전적) 문제를 겪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편이 반년 동안 월급을 못 받는 상황이다 보니 부부는 늘 부족한 생활비에 시달려야 했다. 또 이사하면서 집을 담보로 받은 대출도 큰 문제로 자리하고 있었다.

아내는 이런 상황에서 계속 쌓인 빚이 어느새 92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남편은 "받은 대출 이자가 너무 세 저금리로 돌리려 한다"는 말만 반복할 뿐, 금전적 문제에 대해 아내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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