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돌아오면 ‘ERA 6.10’ 박찬호 도플갱어 떠난다? 이것이 냉정한 ML의 세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돌아오면 박찬호 도플갱어는 떠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1경기 정도 더 나선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갑자기 크게 아프지 않다면 7월 말에 메이저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에게 후반기는 야구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2위를 달리는 토론토의 듬직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걸 넘어,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에서 생명이 연장되느냐 마느냐가 걸렸다. 복귀 후 퍼포먼스가 아주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류현진이 토론토의 40인 엔트리에 들어오면 누군가 40인 엔트리에서 빠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특유의 냉정한 현실. 당사자가 누구든 받아들여야 한다. 토론토가 4년 8000만달러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의 자리를 일부러 만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돌아오면 ‘박찬호 도플갱어’ 미치 화이트의 지명할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화이트는 2022시즌 도중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그러나 토론토에서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론토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단 1승도 못했다.
2022시즌 10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7.74, 2023시즌 8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10이다. 작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선발 등판 기회를 전혀 잡지 못했다. 기존 선발투수들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기 때문이지만, 화이트가 그만큼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화이트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이 있었던 게 치명적이라고 봤다. 실제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준비가 원활하지 않았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선발투수로서 경험을 쌓지 못했고, 불펜 뒷자리에서 소탕작전을 펼치는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블루제이스네이션은 “류현진의 복귀는 40인 및 26인 로스터를 열리게 하는 것이다. 토마스 해치 같은 깊이 있는 팔을 지명할당 할 수 있지만, 토론토가 60일 부상자명단에서 채드 그린을 데려오기 위해 몇 주 뒤에 그런 일을 겪어야 할 때 화이트가 팀에 남아있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류현진이 돌아오면 화이트가 떠날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토론토가 화이트를 부상자명단에 올리거나 40인 로스터에 포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든, 마침내 완전히 건강할 때 화이트가 토론토에서 어디에 적합한지를 보는 건 어렵다”라고 했다. 화이트의 토론토에서의 롱런이 어렵다는 얘기다.
[미치 화이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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