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조건없는 대화'는 실용적 조치 등 모든 주제 환영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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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안을 '술책'으로 비판하며 공세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어떤 주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전제조건 없는 대화'라고 말할 때는 넓은 범위의 상호 관심사 가운데 어떤 주제와 관련한 대화도 환영한다는 의미"라며 "여기에는 양국이 역내 안보 상황을 다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치들에 대한 논의도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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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안을 '술책'으로 비판하며 공세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어떤 주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김여정 담화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외교를 통해서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전제조건 없는 대화'라고 말할 때는 넓은 범위의 상호 관심사 가운데 어떤 주제와 관련한 대화도 환영한다는 의미"라며 "여기에는 양국이 역내 안보 상황을 다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치들에 대한 논의도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이 언급한 실용적인 조치들은 북한의 일련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아무 조건을 걸지 않을 테니 일단 만나서 북한의 안보 우려 등 원하는 바를 논의하자고 거듭 제안했지만, 북한은 계속된 미사일 시험발사로 답을 대신해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대화 제안은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멈춰 세우기 위한 술책"이라면서 미국이 제시할 내용은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 따위에 불과한 것은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며칠 전 미국이 우려스럽게 목격한 것은 이미 개시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따름"이라고 말해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이어 대미 위협 수위를 올려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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