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대교에 테러 재발…보복 준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발생한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 대책회의에서 "크림대교를 목표로 또다시 테러 행위가 자행돼 교량 도로가 심하게 손상됐다"면서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테러 공격에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또 "이번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 무의미하고 잔인한 것"이라며 "크림대교가 오랜 기간 군사 수송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면서 해당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우크라이나 매체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과 해군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으로 지난해 10월에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한때 차량과 열차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지목하고 대대적 보복 공습에 나선 바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herme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470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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