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챙겨도 빗길 교통사고 줄일 수 있어

박찬규 기자 2023. 7. 1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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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여름장마철(6~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여름철 빗길사고는 하루 중 저녁 8시~10시(14.1%)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을 보면 빗길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2.0명으로 맑은날 1.3명 보다 약 1.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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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빗길사고 치사율 맑은날보다 1.5배 높아
빗길에서는 야간 및 곡선도로 운전에 주의
빗길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높으므로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뉴스1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여름장마철(6~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여름철 빗길사고는 하루 중 저녁 8시~10시(14.1%)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했을 땐 맑은 날은 주간(63.7%)이 야간보다 사고가 더 많았던 반면, 빗길에서는 야간(50.9%)에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을 보면 빗길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2.0명으로 맑은날 1.3명 보다 약 1.5배 높았다. 빗길 야간 치사율은 2.3명으로 더 높았다.

빗길 곡선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은 4.8명으로 맑은날 직선로 1.2명보다 네 배 높았고 특히 빗길 곡선로 내리막구간에서의 치사율은 무려 7.4명에 달했다.

빗길 교통사고의 고속도로사고 비중은 2.9%에 불과한 반면 햇빛길 고속도로 사고 치사율은 8.4명으로 빗길 평균 치사율 2.0명을 네 배 이상 웃돌았다.

빗길은 도로가 미끄럽고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어려운 만큼 감속운전이 필수다. 이에 도로교통법에서는 악천후 시 교통안전을 위해 차의 운행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빗길 운전 시 물 튀김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명시된 만큼 물웅덩이를 지날 땐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기열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 차장은 "장마철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생긴 수막으로 인해 타이어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20~50% 감속 운행해야 한다"며 "시야가 제한돼 위험한 빗길 야간 운전은 자제하고 곡선도로에서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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