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찍는다고 놀림받던 중학생, 380만 크리에이터 되다[인터뷰]
주한띠 "함께 활동하는 가족들의 존재가 큰 힘"
세계 최대 규모 크리에이터 행사 '비드콘' 참가
"해외 크리에이터들 활기찬 모습 본받고 싶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조언
"춤·노래가 숏폼 전부 아냐…모든 것이 소재"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어린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사람이 유튜버나 틱톡커 같은 영상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시대다. 특히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 직업을 물어보면 적지 않은 비율로 크리에이터라는 답이 돌아온다. 학창 시절부터 남들과 다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공을 들여 영상을 촬영하는 미래의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다.
영상 플랫폼이 지금처럼 널리 사용되지 않았던 6~7년 전, 틱톡에서 숏폼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한 중학생이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일찍 뛰어든 탓에 '별종'처럼 여겨지기도 했고, 주변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았다. 이 학생이 지금은 3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틱톡커로 성장했다. 뉴시스는 지난 10일 댄스와 챌린지 콘텐츠를 주로 만들고 있는 틱톡커 주한띠(21·본명 김주한)를 만났다.
주한띠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틱톡 코리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틱톡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중학교 3학년이었다. 그때는 어린 나이다 보니까 친구들한테 놀림을 많이 받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부모님은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제는 놀림 받던 크리에이터에서 인정 받는 크리에이터가 됐다. 인기를 얻고 유명해지자, 주변 친구들의 반응도 180도 달라졌다고 했다.
주한띠는 "점차 인지도가 쌓이고 여기까지 올라오고 난 후에는 친구들의 반응이 달라졌다."며 "유튜브에서 영상을 봤다고 하거나, '잘 되는 모습을 보니까 좋다'라며 응원해 줬다. 또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틱톡을 주로 이용하는 10대의 관심사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게 인기의 비결이다.
주한띠는 지난 2020년 자신의 틱톡에 10대와 20대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던 크록하(현란한 스텝의 춤) 댄스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15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는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사람들의 악플을 볼 때'라고 꼽았다. 그를 깎아내리려 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상처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변의 응원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 특히 함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가족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주한띠는 "(가족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가족끼리 같이하다 보니까 부모님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이해도도 되게 높으시다"며 "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조언을 해주셨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편했다. 뒤에서 응원해 주시고 계시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이 있기에 대형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주한띠. 수백만명의 팔로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터 박람회 '비드콘(Vidcon) 2023'에까지 참가하기도 했다. 국내서 비드콘에 초청받은 크리에이터는 주한띠를 포함해 단 세 명뿐이다.
주한띠는 "비드콘 자체 행사가 굉장히 큰 곳 이었다. 거기에 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크리에이터분들도 참여했는데, 매릭이라는 크리에이터도 만났고, 브라질의 팔로마나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만나 즉석에서 콜라보도 해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에 참가한 주한띠는 세계 여러 나라의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며 그들의 활기차고 긍정적인 모습을 본받고 싶은 점으로 꼽았다.
그는 "활기차고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인 것 같다. 비드콘에서 해외 크리에이터분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텐션을 보고 굉장히 놀랐고, 감명받았다"며 "정말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인 이런 모습들로 콘텐츠에 임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한띠는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 자체가 진입장벽이 낮다고 너무 쉽게 보지는 말았으면 한다"며 "일상에서의 모든 것들이 콘텐츠가 될 수 있으니 조금만 생각하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고민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춤추고 노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인터뷰를 맺었다.
그는 "여태까지 기회가 없어서 말을 못 해서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데, 먼저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 다른 사람들한테 "나 주한띠 팬이야"라고 말했을 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팬이 되게 해주고 싶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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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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