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커 주한띠 "선한 영향력 펼치는 크리에이터 될 것"[일문일답]
틱톡커로 활동하고 있던 친형 권유로 시작해
아티스트 꿈 접지 않고 활발한 활동 이어가
【서울=뉴시스】 김찬호 리포터 = "내 영상을 보고 재미를 느끼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또 나를 보면서 본받고 동기부여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인정받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춤과 노래를 주력 콘텐츠로 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주한띠(21·본명 김주한)은 지난 1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로서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사실 주한띠가 처음부터 크리에이터의 꿈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다. 주한띠는 어린 시절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연예인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지만, 이는 막연한 꿈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틱톡커인 친형 제이드(24·본명 김재현)의 권유로 틱톡을 알게 됐다. 3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대형 틱톡커로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그는 "어릴 때는 춤이나 노래에도 관심이 많았고, 사람들한테 관심받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서 연예인에 대한 생각도 있었지만, 기회가 없다 보니까 가만히 있기만 했었다"며 "그러다 형이 틱톡이라는 앱을 알려줬고, '같이 해보자'는 형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의 당시 나이는 중학교 3학년. 16살이었다. 주한띠는 어린 나이서부터 일찍이 장기를 살려 꿈을 키워 나갔다. 이에 주한띠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아크로바틱한 동작도 거리낌 없이 소화해 낸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어느새 380만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를 보유하게 된 주한띠. 그는 아직 어린 시절 품었던 아티스트의 꿈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그는 지난 4월7일 에버랜드와 순이엔티의 틱톡 크리에이터 5인조 혼성그룹 '페어리즈(Fairies)'로 데뷔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솔로곡 '우리 둘이서'를 발매했다. 이런 주한띠의 행보에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주한띠는 "누가 들어도 알 만한 인정받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방송 쪽으로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크리에이터 주한띠와의 일문일답.
"어릴 때는 춤이나 노래에도 관심이 많았고, 사람들한테 관심받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서 연예인에 대한 생각도 있었지만, 기회가 없다 보니까 가만히 있기만 했었다. 그러다 형이 틱톡이라는 앱을 알려줬고, '같이 해보자'는 형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영상을 보면 텀블링같은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잘하는 것 같다. 따로 배운 적이 있는가.
"처음에는 멋모르고 아스팔트 도로에서 그냥 돌고 그랬었는데, 그게 위험한 행동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같은 소속사의 팀 일루션 노성율님한테 가서 배워 전문적으로 하게 됐다"
-영상 속의 주한띠는 상당히 활발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주한띠와 실제 김주한과의 괴리감은 없는가.
"그런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나는 원래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는 생각이 많고, 조용해지는 편이다"
-처음 틱톡을 시작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가.
"처음 시작했을 때가 중학교 3학년이었다. 그때는 어린 나이다 보니까 친구들한테 놀림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셨다"
-인지도를 얻고 난 후에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점차 인지도가 쌓이고 여기까지 올라오고 난 후에는 친구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봤다고 하거나, '잘 되는 모습을 보니까 좋다'라며 응원해 줬다. 또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친구들도 있었다"
-만약 크리에이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은가.
"틱톡을 시작하기 전에는 꿈이 없었던 시기였다. 지금도 가끔 생각해 보는데, 대체 뭘 하고 살았을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기뻤던 순간이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는가.
"기뻤던 순간은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때인 것 같다. 그때가 가장 기쁘지 않나 싶다. 반면 힘들었을 때는 사람들의 악플을 달 때 좀 힘든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꼽는다면.
"'크록하'라는 댄스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 춤을 추면서, 많은 사람에게 나를 각인시켰던 것 같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점이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가족끼리 같이하다 보니까 부모님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이해도도 되게 높으시다. 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조언을 해주셨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편했다. 뒤에서 응원해 주시고 계신다"
-형도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데, 평소 형과도 콘텐츠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인가.
"물론 많이 나누고 있다. 요즘은 그러지 않은데, 형이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군대 공백기가 잠시 있었다. 그때 내가 형에게 콘텐츠를 추천해 주기도 했다. 형이 군 공백기를 한 번에 메우려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서로 힘들 때 옆에서 잡아주고 응원해 주고 있다. 서로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크리에이터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는 점이 달라진 것 같다. 또 내가 재밌어하는 일이다 보니 즐거움이 많은 것 같다"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영상의 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영상의 질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팬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팬들과는 영상의 댓글 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팬미팅의 경우 아직 진행해 보진 않았는데, 오는 8월에 회사 측의 주최로 진행할 계획이다"
-에버랜드와 순이엔티의 합작 그룹 '페어리즈'로 활동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
"사실 페어리즈의 처음 멤버는 아니었다. 페어리즈의 기존 멤버 한 명이 사정이 생겨 팀에서 탈퇴해 자리가 났었는데, 이때 소속사 측의 추천으로 합류하게 됐다. 원래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러 사람이랑 모여서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어서 더 기뻤다"
-지난 5월 신곡 '우리 둘이서'를 발매했다.
"회사에서 '스냅비츠'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게 가장 큰 배경인 것 같다. 원래 초등학생 때 가수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의사를 전달했었다. 또 적극적으로 작곡가님과 작사가님과 소통하며 곡의 기본 틀이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작게나마 기여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터 축제 비드콘에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을 전해줄 수 있는가.
"우선은 비드콘 자체 행사가 매우 큰 곳 이었다. 거기에 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크리에이터분들도 참여했는데, 매릭이라는 크리에이터도 만났고, 브라질의 팔로마나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만나 즉석에서 콜라보도 해서 재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틱톡 CEO를 만난 게 되게 재밌었다. 한국에서도 만났는데 미국에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잠깐의 인사였지만, 당시 날 기억하냐고 물었을 때 기억한다고 해주셔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향후 주한띠 콘텐츠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이 있었는가.
"활기차고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인 것 같다. 비드콘에서 해외 크리에이터분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텐션을 보고 굉장히 놀랐고, 감명받았다. 정말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 이런 모습들로 콘텐츠에 임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
-크리에이터로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내 영상을 보고 재미를 느끼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또 나를 보면서 본받고 동기부여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인정받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주로 댄스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현재 기획 중인 다른 콘텐츠도 있는가.
"아직 생각 중이고 실현하지 못한 콘텐츠인데, 사실 춤추는 것보다 노래 부르는 걸 더 좋아한다. 그래서 노래 콘텐츠를 더 살려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음악 채널 쪽으로도 나아가고 싶기도 하다"
-많은 어린 학생들이 숏폼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활동해 온 크리에이터로서 팁을 전수해 준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 자체가 진입장벽이 낮다고 너무 쉽게 보지는 말았으면 한다. 일상에서의 모든 것들이 콘텐츠가 될 수 있으니 조금만 생각하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고민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크리에이터는 춤추고 노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했으면 좋겠다"
-향후 목표에 대해 말해달라.
"누가 들어도 알 만한 인정받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방송 쪽으로도 도전해 보고 싶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태까지 기회가 없어서 말을 못 해서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데, 먼저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 다른 사람들한테 주한띠 팬이야라고 말했을 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팬이 되게 해주고 싶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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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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