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유출 막아라… 정보보호 투자 늘리는 배터리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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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배터리셀 및 배터리 소재 기업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온은 지난해 1328억원(정보기술 1248억원·정보보호 80억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해 3사 중 투자액은 가장 낮았으나, 전년 대비 증가 비율은 394%로 가장 높았다.
배터리 소재 업체의 경우 LG화학이 지난해 2660억원(정보기술 2500억원·정보보호 160억원)을 정보보호 관련 사업에 투자하면서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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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배터리셀 및 배터리 소재 기업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연구·개발(R&D)도 중요하지만, 확보한 기술의 외부 유출을 막는 것 역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보보호공시는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인력·인증 등 현황을 공개하는 것으로,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를 촉진하고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 2016년 자율 참여로 시작됐지만, 작년부터 연 매출과 이용자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의무화됐다.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관련 사업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배터리셀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보기술 부문(1702억원)과 정보보호 부문(147억원) 등 총 1849억원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오창, 대전, 과천 등 사업장에서 국제 보안 인증인 ‘ISO27001′를 갱신했고,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암호화 정책을 확대했다. 또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를 확산했고, 각 사업장의 보안 분석체계를 고도화했다. 그 밖에 산업 보안 콘퍼런스 참여, 직원 대상 정보보안 교육 등 활동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관련 사업에 총 1623억원(정보기술 1523억원·정보보호 10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31% 늘어난 수치다. SK온은 지난해 1328억원(정보기술 1248억원·정보보호 80억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해 3사 중 투자액은 가장 낮았으나, 전년 대비 증가 비율은 394%로 가장 높았다.
배터리 소재 업체의 경우 LG화학이 지난해 2660억원(정보기술 2500억원·정보보호 160억원)을 정보보호 관련 사업에 투자하면서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17억원(정보기술 133억원·정보보호 84억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엘앤에프(정보기술 49억원·정보보호 11억원)와 에코프로비엠(정보기술 32억원·정보보호 9억원)은 비교적 투자 금액이 낮았으나, 전년 대비 투자액은 각각 131%, 41% 늘었다.
배터리 업계가 정보보호 관련 투자액을 늘리는 이유는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며 기술 유출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에서 2만6641개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2만3302개)보다 3339개 늘어난 수치다.
삼성SDI도 지난해 전년보다 1519개 늘어난 1만938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업계 후발 주자인 SK온도 지난해 전년 대비 226개 늘어난 특허 1184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사 연구·개발 비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는 연구·개발 비용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난 1조764억원을 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8761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21년 10월 1일 신설 법인으로 분리된 SK온은 당해 4분기 792억원, 지난해 2346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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